권평오 KOTRA 사장이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1.4.6
권평오 KOTRA 사장 (제공: KOTRA) ⓒ천지일보 2021.4.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KOTRA(코트라, 사장 권평오)가 26~30일 중국 샘스클럽에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 입점을 추진하는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한다.

글로벌 유통업체 월마트의 자회사인 샘스클럽은 코스트코와 함께 세계 2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이다. 1996년 중국 광둥성 선전(深圳)에 최초로 진출해 베이징·상하이·청두 등 중국 1·2선 도시를 중심으로 3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샘스클럽은 구매본부를 선전에 두고 있어 우리 기업이 선전 시장 공략에 성공한다면 중국 전역 매장에 입점할 가능성도 크다.

KOTRA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간 매장 실사와 실무자 협의를 통해 샘스클럽의 한국 소비재 구매 의향과 수요품목을 파악했다. 샘스클럽의 주요 관심 분야는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유아용품 ▲완구 ▲반려동물 관련 제품 등이다.

KOTRA는 지난달 유망 소비재 기업들을 모집하고 샘스클럽과의 검토를 거쳐 총 45개사를 선정했다. 샘스클럽 구매부서 분야별 담당자들이 이번 행사에 참가해 우리 기업들과 온라인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KOTRA는 사회적 공헌도가 높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주역으로 성장토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사회문제 해결사’로 불리는 사회적기업 5개사도 참가해 샘스클럽 입점 가능성을 타진한다. 이 기업들은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제품을 만들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상담회를 통해 사업영역을 기존 내수에서 해외시장으로 넓히고 창출된 경제적 이익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3위 경제 도시 선전은 정보통신(IT)·전자, 모바일 등 첨단 혁신 분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중국 내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으로도 명성이 높다. 선전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달러 이상으로 중국 내 1위이며 도시 주민의 평균 연령은 30대 초반이다. 선전 소비자들은 한국 제품을 비롯한 해외 직수입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 샘스클럽 선전점에는 많은 해외 직수입 제품이 진열돼 있다.

샘스클럽 구매 담당자는 “중국 소비자의 한국 소비재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회사 내에서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한국 소비재의 수입과 유통단계를 축소해 더욱 저렴하게 중국 소비자에게 판매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창표 KOTRA 중국지역본부장은 “우리 소비재 입점을 선전에서 시작해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샘스클럽과 장기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해 선전을 국내 프리미엄 소비재의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