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25일 진행된 일본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야당 공동후보가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의 참패가 확실해졌다.

이날 교도통신은 중의원 홋카이도 2구, 참의원 나가노, 히로시마 등 일본 재보궐 대부분 선거구에서 자민당이 부전패를 포함해 모두 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선거는 오후 8시에 투표를 마치고 개표 중이다.

교도통신은 투표 직후 출구조사를 근거로 중의원 홋카이도 2구 보궐 선거에서 제1야당 입헌민주당 마쓰키 겐코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구 보궐선거는 요시카와 다카모리 전 농림수산상이 수뢰 혐의로 기소되며 진행됐다. 자민당은 후보군을 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하타 유이치로 의원의 후임을 뽑는 참의원 나가노 선거구에서도 전임 의원의 동생 하타 지로 후보가 압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격전지로 여겨지는 히로시마 참의원 선거는 야당의 단일 후보인 미야구치 하루코 후보가 자민당 니시타 히데노리 후보를 약간 앞섰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9월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치르는 재보궐 선거다. 집권당의 완패로 야권 후보들의 승리가 예상되면서 스가 정부에게 타격을 줄 것으로 교도통신은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에서 여권의 완패에 대해 “정권의 코로나19 대응과 ‘정치와 돈’ (문제) 등 잇따른 불상사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이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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