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브뤼실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출처: 브뤼셀=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독일이 24일(현지시간) 0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세를 꺾기 위해 야간 통행금지 등 강력한 재봉쇄에 들어갔다.

독일 정부는 감염예방법에 따라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 1주 평균 100명 이상이 사흘 연속 지속되는 지역에 대해 24일 0시를 기해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재봉쇄 조처를 시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독일 전국에서 85%가량 된다.

해당 지역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혼자 조깅이나 야외운동을 하는 경우 자정까지 통행이 가능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번 주말부터 새로운 감염예방법에 따라 연방 정부 차원의 비상브레이크 조처가 시행된다”면서 “가혹하지만 3차 확산을 꺾기 위해 긴급하게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어 “신규 확진자와 중증 환자 증가 속도는 지난 겨울 정점 수준에 가깝고 의료진은 도움을 청하며 절규하고 있다”며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적인 모임은 한 가구당 추가로 1명만 허용되며 극장이나 오페라, 콘서트장, 박물관, 전시회, 추모시설은 문을 닫는다. 식료품점과 약국, 서점, 꽃집 외에 다른 상점에서 쇼핑하려면 예약을 하고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상점들은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서면 문을 닫게 된다. 학교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65명을 넘어서면 등교 수업이 중단된다.

재봉쇄 조처를 위반하면 최대 2만 5000유로(약 33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독일의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 3392명이며 하루 사망자는 219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164.4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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