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일 교계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용식 목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출처: 기독공보)
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지난 20일 교계 온라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진용식 목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출처: 기독공보)

지난 20일 전광훈 목사 인터뷰 영상 입수  

“진용식, 신학적·신앙적 정체성 전혀 없어“

“내가 많이 도와줘“ 과거 금전지원도 시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한국교회 내에서 이른바 ‘개종 목사'로 불리는 진용식 목사에 대해 “돈을 따라다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3일 본지가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지난 20일 한 목회자와의 인터뷰에서 “내 편에 서서 일을 해준다고 해서 지원도 많이 해줬고 했는데 이번에 와서 또 느닷없이 나를 공격하고 나왔다”며 “내 경험상 (진용식 목사는) 신학적인, 신앙적인 정체성은 전혀 없고 돈을 따라다니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산상록교회 진 목사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대표회장으로 국내 양대산맥 개신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이단대책위원회에서 이른바 이단 감별사로 활동하고 있다. 개종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진 목사는 과거 한기총 이단대책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런 그가 최근 한기총 전 대표회장인 전 목사를 외려 ‘이단’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전 목사가 진 목사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는 “과거 뉴스앤조이(개신교 언론)가 나를 빤스목사라고 공격을 할 때 진용식 목사가 ‘모든 것을 막아 줄테니까 나를 써달라’며 직접 찾아왔다”며 “진 목사를 우리(사랑제일교회) 교회 헌신예배에 세우기도 했다. 금액은 밝힐 수 없지만 내가 많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기총 대표회장이 됐을 때에도 진 목사가 한기총 안에서 이단대책위원회를 하겠다고 해 내가 또 받아줬는데 어느 날 안 한다고 사표를 냈다”면서 “왜이렇게 하나 봤더니 최삼경 목사가 진용식 목사를 조종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과거 한기총에서 10년간 이단대책위원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2년 한기총 내에서 불거진 이단논쟁으로 한기총으로부터 이단규정을 받은 바 있다.

전 목사는 “진용식은 안식일교회에서 온 사람이다. 본인의 말로는 전향했다고 하지만 지금와서 보니까 위장이었다”며 “기존 교단을 공격하기 위해 안식일교회에서 침투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진 목사가 전통적인 신학자들을 그것도 자기 교단(합동) 신학자들을 공격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반드시 저 사람을 처리하지 아니하면 앞으로 많은 한국교회의 목사님들과 교단들이 저 사람으로 인해서 아마 혼란이 있겠지 않겠나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내가 진용식의 정체를 반드시 다 밝혀낼 것”이라며 다시는 그가 기존 교단에 있는 목회자들을 더 이상 돈을 가지고 괴롭히지 못하도록 철저히 조치를 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진 목사는 지난 2000~2001년 사이 정백향 정신병원 피해자 인권모임 대표와 진민선 간사, 또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 강제개종 프로그램을 강행하고 남편과 가족들이 안산상록교회 옥탑방과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감금하는 것을 방조한 혐의가 인정돼 2008년 10월 23일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도 했다. 

당시 대법원은 “진 목사의 경우는 그 자신이 개종강요의 주체라 할 것이며, 나머지 사람들은 결과적으로 보조적인 역할을 한 것에 불과하고, 피고인들의 행위가 개종의 권유라는 미명하에 개인의 신체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중차대한 범죄”라며 “사회통념상 허용될 수 없는 범죄”라고 판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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