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기후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출처: 뉴시스)
23일(현지시간) 기후 정상회의에서 연설하는 바이든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기후 정상회의가 23일(현지시간) 폐막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회의의 성과를 밝히며 한국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23일 화상 회의를 통해 세계 탄소 배출량의 82%, 세계 인구의 73%, 세계 경제 생산량의 86%를 대표하는 40개국 지도자들을 모아 기후 행동을 다짐했다.

그는 이날 폐막 연설에서 “지금까지 큰 진전을 이뤘다. 기후변화의 실존적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약속을 발표한 모든 지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는 시작”이라며 “11월에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글래스고로 가는 길의 시작이다. 우리는 이 약속들을 실현해 모든 국가들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틀 동안 중요한 진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증대하기 위해 개발도상국들이 그들의 개발 목표를 달성하면서 기후 노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고 있다. 이는 곧 돈을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회의의 마지막 세션이 기후변화의 위협이 아닌 기후변화 해결이 제공하는 기회에 관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혁신 기회 사례들을 언급했다. 또 이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50~52%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각국이 발표한 탄소 배출 축소 목표를 상기하고 감사를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거론하며 “전 세계에 협력하고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며 “미국은 러시아와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스페인, 나이지리아, 베트남, 폴란드에서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경제를 실현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나눈데 대해 환영했다.

그는 일본과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을 먼저 언급한 후 아르헨티나 브라질, 남아프리카, 한국으로부터 고무적인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기후와 에너지를 달성하기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어 양국 협력의 핵심 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 첫날 연설에서 해외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 중단 방침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상향해 올해 내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러한 약속을 이행하고, 가속화하며, 달성하기 위해 혁신과 투자를 해야한다”며 “여러분들과 함께 기후 위기에 맞서고 우리의 아이들과 손자, 손녀들을 위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끝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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