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커네버럴=AP/뉴시스] 23일 미 플로리다주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 추진로켓이 상부에 크루 드래곤 캡슐을 장착하고 엄청난 힘으로 우주정거장을 향해 치솟고있다.
[케이프커네버럴=AP/뉴시스] 23일 미 플로리다주 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의 팰콘9 추진로켓이 상부에 크루 드래곤 캡슐을 장착하고 엄청난 힘으로 우주정거장을 향해 치솟고있다.

미국 기업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는 23일 아침6시(한국시간 오후7시) 처음으로 재활용 추진로켓을 사용해 4명의 우주비행사를 미 플로리다주 우주발사기지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쏘아올려보는 데 성공했다.

2000년부터 비행사의 장기상주가 시작된 ISS를 향해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가 100차례에 가깝게 유인우주선을 발사했으나 비행사탑승 캡슐을 장착한 우주선의 추진 로켓은 언제나 1회용으로 한 번 분리되면 파편 상태로 추락해 버려야 했다.

그러나 이날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는 지난해 말 유인우주선 발사 때 사용했던 팰콘9 부스터 로켓을 분리 후 성공적으로 착지시킨 뒤 이를 다섯달 만에 다시 재사용한 것이다. 또 비행사들이 탑승해 우주선 상부에 장착된 크루 드래곤 캡슐 역시 재사용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나사가 ISS행 우주셔틀 사용을 폐기한 1년 후인 2012년부터 나사를 대신해 ISS에 우주 화물선을 보내기 시작했다. 스페이스엑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1단계 부스터 로켓이 우주선을 성공적으로 발사시킨 뒤 분리해 땅으로 추락할 때 타서 파편이 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착지하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머스크의 우주개발 업체는 이 부스터 로켓 재활용을 지금까지 44차례나 성공했지만 모두 유인우주선이 아닌 짐만 실은 무인의 우주화물선에 한했다. 그것을 이날 처음으로 유인우주선에 적용해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앞서 스페이스엑스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화물선 아닌 유인우주선 발사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는 미국 땅에서 2011년 후 9년 만에 유인우주선이 발사된 것을 뜻한다.

미국 나사는 2011년 셔틀 폐기 후 화물수송은 스페이스엑스에게 위탁했지만 ISS행 우주비행사들은 소유즈 로켓과 소유즈 캡슐의 러시아 유인우주선에 1회당 900억 원을 내고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에서을 보내야했다.

그것을 머스크의 스페이스엑스가 11개월 전 두 명의 나사 비행사를 ISS에 보내고 열흘 후 데려오는 데 성공했고 11월에는 3명의 6개월 장기거주 비행사 3명을 또 성공적으로 보냈다.

그로부터 다섯달 뒤 2차 발사 때 사용한 팰콘9 추진로켓과 비행사탑승 캡슐인 드래곤 크루를 그대로 다시 사용해서 미국인 2명, 일본인 1명 및 프랑스 1명의 비행사를 상주교체 요원으로 ISS에 보낸 것이다.

1단계 및 2단계 로켓이 분리된 후의 유인우주선은 캡슐 크루 드래곤을 안고 23시간 여행 끝에 우주정거장 ISS와 도킹한다.

지구 상공 410㎞ 위에서 95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고있는 우주정거장 본체에 4명의 비행사를 보내면 유인우주선은 사흘 뒤 기존 상주요원 3명이 대신 탄 드래곤 크루을 안고 지구로 귀향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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