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동대문) 앞에서 ‘2019 연등회’ 일환으로 진행된 ‘연등행렬’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흥인지문(동대문) 앞에서 ‘2019 연등회’ 일환으로 진행된 ‘연등행렬’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연등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4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보수단체인 바른문화운동국민연합(바문연, 사무총장 이기영)이 불교 행사인 연등회에 대해 “(대한민국) 국교가 불교가 아닌 사회에서 가능한 행태인가 의문이 든다”며 한 달간 진행하는 연등축제는 1회성 행사로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문연은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23일 ‘연등회 동생이 부처인가, 부처 동생이 연등회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서울 4대문을 중심으로 30일간 서울 전역에서 벌어지는 연등축제는 그 허용범위를 넘어 실정법을 비웃듯 독선과 오만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공무원들이 바로잡아야 할 과제가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아들은 “정부와 서울시에서 별도로 지원하는 연등행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각각의 지원금 수십억원이 불교계로 입금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국민혈세를 아스팔트에 불태우고 있는 현실을 젊은 공무원들이라도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연등축제에 사용되는 지원금을 줄여 이혼 등의 사유로 상대적 빈곤한 어린이들을 살피는 곳에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등회 또는 종교단체에서 도로에 연등을 게시하는 경우 도로점용절차를 이행해야 하고 관리와 책임은 점용자가 부담해야 하며, 미관과 통행 등을 방해하는 경우에는 그가 누구든 징벌적 과태료를 부과하는 행정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등 게시일에 대해서는 ‘30일 기준’이 아닌 종교부지나 종교시설에서는 365일 적용을 배제하되 도로나 공공성 장소에서는 14일 기준으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바문연은 행정청(서울시)에 “18세기 무지와 무식과 안일, 머리 위 유리벽을 깨고 오세훈 시장과 함께 공무원들이 나설 때가 됐다”며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시장, 중구청장, 종로구청장, 동대문구청장, 연등회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서울시민의 안전과 불편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협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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