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文대통령, 임기 마치기 전 전직 대통령 사면 해야“

“박근혜 탄핵에 대한 헌법재판소 의견은 존중할 것“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인 23일 “당을 뼈대부터 바꾸기 위해 저 자신을 불사르고 재도 남지 않도록 완전연소할 것”이라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임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이 일에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필수 조건인 범야권 대통합과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열려있고 소통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당 대표의 우월적 권한을 내려놓고, 최고위원회를 합의제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선거용 정당, 뜨내기 정당, 떴다방 정당이 아닌, 주인이 있는 당으로 만들 것”이라며 “만 18세만 되면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20대에 지자체장과 국회의원에 도전할 수 있고, 30대 당 대표를 세울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통합의 구심체 역할을 못해서 정권심판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그러려면 우리 당은 환골탈태해야 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허물을 벗고 뼈대를 바꾸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에 대해 “지금도 간접적 소통 채널은 있다”며 “앞으로 당체제가 정비되고 윤 전 총장의 정치적 입장이 정리되면 활발하게 대화와 소통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정당성에 대해선 “헌법재판소에서 탄핵 심판 결정을 내린 것을 우전 존중한다”고 답했다.

홍준표 의원을 비롯한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범야권 단일화 때에 참여하셔도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대통령 후보까지 하신 분인데 그런 분을 밖에 두고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윤석열 전 총장 이런 분들을 모셔오자고 하는 건 순리에 맞지 않는다. 그런 맥락에서 오랫동안 야당에서 활동하고 헌신해온 분들을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