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키트 시연. (출처: 연합뉴스)

자가진단키트 시연. (출처: 연합뉴스)

23일 식약처, 자가검사키트2개 조건부 허가

실국·본·부서 논의 시범사업 시설·규모 결정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가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일반인도 쉽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 검사를 할 수 있는 자가진단키트를 조건부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식약청에서 자가진단키트를 조건부로 허가하면서 서울시의 자가검사키트 도입을 위한 시범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지금까지 중앙정부, 식약청, 각 시도 지자체에서 함께 이 부분에 대해선 오래전부터 얘기를 해왔던 부분이고 최근에 좀 더 빨리 진행돼 오늘 허가가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조건부 허가가 나왔기 때문에 내부 실국 본부에서 어떤 곳에서, 어떻게 사용할지 논의 했던 내용과 실제적으로 실행가능한 지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을 위한 내부 검토할 것”이라며 “전문가 등과 논의해 적절한 시범사업을 할 시설, 규모 등을 곧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방역통제관은 “서울시의 시범사업의 기본원칙 3가지는 집단감염이 많이 생길 수 있는 3밀 환경을 가진 곳을 우선시하며, 주기적으로 검사가 가능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설과 협회가 참여 의지를 가진 곳을 우선 대상으로 검토한다”며 “최종적으로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식약처는 “조건부 허가한 두 진단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에서 만든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이며 추가 임상적 성능시험 자료 등을 3개월 내에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된 자가검사키트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전문가용으로 허가받은 제품이고, 해외에서는 자가검사용 임상시험을 실시해 긴급사용승인 등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일주일 뒤부터 약국과 인터넷 등을 통해 키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하면 의료진이 아닌 일반인들도 스스로 검사를 해 15~20분 이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 대행은 PCR 검사가 정확도 100%의 현미경 관찰이라면 자가검사키트는 육안 관찰 검사 수준으로 정확도에 차이가 난다며, 자가검사키트를 보조적 검사 수단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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