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 박원순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고 박원순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4.20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조만간 업무 복귀”

성추행‧장례식 관련 문책성 인사명령 조치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오세훈 시장이 고 박원순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게 현재 서울시장으로 공식 사과한데 이어 피해자의 서울시 복귀를 추진 중이며 성추행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즉시 도입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시장의 성희롱·성폭력 사건에 대해 현직 서울시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 1년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의 업무 복귀를 추진 중에 있다”며 “본인이 가장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부서에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큰 틀의 원칙이 지켜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전보 발령 등 ‘땜질식’땜질식’으로 대응해 근절되지 않았다”며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며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고 박원순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 기관장으로 치르고 서울광장에 분향소를 보면서 피해자는 절망할 수 밖에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약한 대로 시장과 완전히 독립되고 외부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전담특별기구’로 격상시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성비위 사건 신고 핫라인을 개통하고 성희롱·성폭력 교육 100% 이수 의무제를 시청 본청뿐만 아니라 산하 본부 및 사업소, 공사·공사·공단·공사·공사·공단·출연기관의 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성비위 확인되면 즉시 퇴출하는 ‘원스타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성희롱․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해 2차 피해가 가해질 경우에도 한 치의 관용조차 없을 것“이라며 “실추한 서울시의 명예회복을 위해 모든 구성원들이 노력해야 하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인사와 장례식 문제 등과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도 단행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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