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불꽃놀이 관람하는 북한 청년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태양절ㆍ4월 15일)인 지난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발사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1.4.16
마스크 쓰고 불꽃놀이 관람하는 북한 청년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 북한 주석의 생일(태양절ㆍ4월 15일)인 지난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발사가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2021.4.16

사상 단속에 나설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이달 27일 평양에서 청년단체 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6년 8월 진행한 제9차 대회 이후 5년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청년동맹) 제10차 대회가 4월 27일부터 수도 평양에서 열리게 된다”면서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가 대회소집에 대한 공시를 19일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청년동맹 사업에서 이룩된 성과와 경험, 나타난 결함의 원인과 교훈을 깊이 있게 분석총화”할 것이라면서 “청년동맹이 당의 전투적 후비대, 사회주의 건설의 선봉대, 돌격대로서의 위력을 남김없이 떨쳐나가기 위한 과업과 방도들을 토의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 동맹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더욱 철저히 확립하며 청년동맹사업에서 획기적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의 깊은 대회로, 우리 당의 위업, 사회주의 위업을 끝까지 충직하게 받들어갈 청년 전위들의 충성의 대회로 주체의 청년운동사에 아로새겨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지속적인 경제난 가운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부 문물을 접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충성심이 낮아지고 사회 기강이 해이해지는 현상을 경계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층에 대한 사상 단속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노동당 최말단 조직인 세포비서대회 폐회사에서 “새 세대들의 사상 정신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라면서 “청년들의 옷차림과 머리 단장, 언행,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늘 교양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학생층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북한 최대 청년 근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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