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패류독소 시료(본 사진은 기사와 무관) (출처: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패류독소 시료 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출처: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19곳 회‧회덮밥·초밥 등 원재료 8종 검사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수산물 원재료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재료 표시 사항과 일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한 달간 서울시내 백화점 식품관, 대형마트, 회전초밥 식당, 일반음식점 및 전자상거래 전문 식품몰 등 19곳에서 진행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회, 회덮밥, 초밥 등 32개 제품을 구매해 원재료 8종의 고유 유전자와 혼입 우려 이종 유전자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원재료 표시사항과 모두 일치했다고 밝혔다.

유통 회, 초밥 등 판매처별 유전자 진위판별 검사현황. (제공: 서울시보건연구원) ⓒ천지일보 2021.4.20
유통 회, 초밥 등 판매처별 유전자 진위판별 검사현황. (제공: 서울시보건연구원) ⓒ천지일보 2021.4.20

수산물이 초밥이나 모둠회 등으로 사용된 경우 생선 살을 육안으로 구분하기 어렵다. 사용 원료 진위 판별을 위한 유전자 분석 방법은 수산물 고유 유전자와 이종 유전자를 비교해 판별하는 방법으로 유전자를 추출 후 PCR을 이용해 증폭된 산물에 따라 판별한다.

검사 대상 수산물 원재료는 광어, 다랑어, 도미(참돔), 주꾸미, 농어, 한치, 점성어, 오징어 등 8종이며, 팡가시우스나 황새치 등 이종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과거 저렴한 수입산 냉동 기름치를 고급 참치회로 속이는 사례가 있었다. 수입산 약식 능성어나 황돔을 최고급 제주산 자연 다금바리로 둔갑해 어종과 원산지를 속여 비싸게 파는 불법 행태도 있었다.

연구원은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식품 원료의 진위 판별 검사와 회‧초밥 등 수산물 외에도 소시지‧떡갈비‧만두‧볶음밥 등 식육 가공품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신용승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터넷을 통한 식품 구매가 증가함에 따라 대형마트 외에도 배달과 전자상거래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식품의 원재료 표시에 대한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안전한 외식문화 정착과 건강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