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도시역사아카이브. (제공: 용산구) ⓒ천지일보 2021.4.20
용산도시역사아카이브. (제공: 용산구) ⓒ천지일보 2021.4.20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도시역사아카이브’ 1단계 구축을 마치고 관련 홈페이지를 일반에 공개했다.

아카이브 구축은 구 지역특화발전특구(용산 역사문화르네상스 특구) 사업의 하나로 오는 2024년까지 51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지역 소득과 일자리 적극 창출을 목표로 한다고 구는 전했다.

아카이브는 소개, 분류, 검색, 콘텐츠 4개 항목으로 구성돼 사진과 도면 등 자료 2000여점을 주제, 출처, 형태, 시기별로 묶었다. 주제는 다시 11개 항목으로 나뉜다.

도시/주거 항목에는 각종 개발지역 조감도가 포함돼 있다. 1960~1970년대 미개발 지역 사진들과 2007년 당시 아리랑택시 부지(현 용산구청 부지) 사진 등이 눈길을 끈다.

교육기관 항목에서는 일제강점기 남정·한남초 모습과 1950년대 이태원초, 보성여중·고, 오산중·고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1972년 당시 금양초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는 학생들 모습도 찍혀있다.

경제 분야에는 아모레퍼시픽 사옥 신축 전후 모습, 전자상가 조성 전후 모습, 그 외 민간기업 사옥 사진 등을 담아 지역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기록물 출처는 용산구청, 국가기록원, 서울연구원, 전쟁기념사업회 등이며 아카이브 구축을 위해 구가 새롭게 찍은 사진도 3268컷에 달한다. 드론 촬영도 49곳에서 이뤄졌다.

관련 자료를 담은 책자[용산-행(行) : 변화의 기록]도 100부 제작했다. 구는 내년까지 3단계에 걸쳐 기록화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

구 관계자는 “도시역사 변천사를 단계별로 기록, 미래유산 자산으로 활용하려 한다”며 “올해는 구청 각 부서(동)별 보관 자료를 추가로 업데이트, 아카이브 구축 2단계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트에 있는 자료들은 일부(출처 미상 등)를 제외하고 ‘출처 표시, 상업적 이용금지, 변경금지’ 등 조건에 따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지역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구는 도심역사 거점 구축, 역사문화 콘텐츠 확장·연계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용산역사박물관(한강대로14길 35-29) 조성이 대표적이다.

옛 용산철도병원 건물을 지역사 박물관으로 용도를 변경해 올 상반기 착공, 내년 상반기 개관할 예정이며 서빙고로 일대 박물관 특화거리도 새롭게 조성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역특화발전특구 사업의 하나로 도시역사아카이브 구축을 마무리했다”며 “사라져가는 도시 문화를 기록함으로써 역사를 보존하고 문화관광 분야 사업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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