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 본사.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제공: 홈플러스)

21년만에 변화된 CI ‘3S 유통혁신’

확찐자 위한 착한열량상품 기획전

‘홈플러스 냉장고’ 프로모션 실시

3년 만에 신입 상품 바이어 채용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올라인(Online+Offline)’ 강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올해 온라인 매출 1조 3000억원, 내년에는 1조 8000억원, 2023년에는 2조 4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MBK그룹 계열의 할인점 체인업체인 홈플러스의 탄생 배경과 로고변천사, 경영 목표 등을 정리했다.

◆홈플러스의 탄생 배경 초기 전략


1997년 이승환 홈플러스 사장은 12월 초 이건희 회장의 부름을 받아 삼성물산 유통부문을 책임지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러나 사업을 벌이기도 전에 터진 외환위기에 대부분의 분야가 구조조정 대상이 된 가운데 해외 파트너 선정 작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 사장은 미국의 월마트, 독일의 매트로, 프랑스의 까르푸·프로모데, 일본의 이토요카토, 영국의 세인스베리, 테스코 등과 협상에 들어갔으며 이 중 테스코가 가장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 그의 유통업에서 시장과 고객전략이 철저히 로컬화돼야 한다는 지론을 주장했고 이 점이 다른 기업들에서는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테스코는 호의적이었다.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가 경영권을 공평하게 나눠 갖는 데 합의하고 지분도 50대 50으로 하며 1999년 5월 삼성테스코가 설립됐다. 이후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으로 삼성물산이 보유하던 지분의 대부분을 테스코에 매각해 한동한 테스코의 지분이 100%에 달하는 외국계 기업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2000년 8월에 대구에 1호점을 오픈했고 2004년에는 중대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호점인 중계점을 개점했다. 2008년 5월 이랜드가 홈에버를 인수해 매장을 늘리고 소형 매장이자 기업형 슈퍼마켓 브랜드였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매장 수를 급격히 늘렸다.

2011년부터는 삼성물산과 영국 테스코의 상호 계약 기간이 만료되고 홈플러스 브랜드의 인지도도 높아짐에 따라 홈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3년 테스코가 홈플러스의 지분 100%를 소유하며 홈플러스는 완전한 외국인투자기업이 됐고 이후 2015년 MBK그룹으로 인수됐다.

◆ ESG 경영활동 강화를 위한 ‘환경 경영’도 적극 투자 감행


(왼쪽부터) 홈플러스 김웅 상품부문장, 환경부 홍정기 차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송재용 이사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동촌동 홈플러스 본사 경영회의실에서 ‘2025 친환경 재생원료 사용확대 공동 선언’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왼쪽부터) 홈플러스 김웅 상품부문장, 환경부 홍정기 차관,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송재용 이사장이 19일 서울 강서구 동촌동 홈플러스 본사 경영회의실에서 ‘2025 친환경 재생원료 사용확대 공동 선언’ 협약식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전국 주요 점포에 포진돼있는 문화센터와 연계해 환경인형극, 체험학습 등 환경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는 자체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 개발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환경 교육 활동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홈플러스의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이 2000년부터 유엔환경계획(UNEP) 한국위원회와 함께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어린이 환경 프로그램 ‘e파란 어린이 환경그림대회’를 올 상반기 중 개최해 환경오염에 대한 어린이들의 인식을 넓히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 등 정부기관뿐 아니라 국내 주요 산업군 내 타 기업들과도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갖춘 ‘그린 파트너십’을 강화해 환경지킴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예정이다.

지난 2019년부터 본사 임직원 1400여명에게 개인용 텀블러를 제작해 제공해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그린플러스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는 홈플러스는 올해도 임직원의 참여 유도형 친환경 캠페인을 다양하게 기획해 진행할 방침이다.

점포 운영적인 측면에서도 우선 PB상품에 대한 친환경 포장재를 적극 도입해 불필요한 플라스틱이나 비닐 사용을 억제하고, 재활용이 수월한 단일소재 용기로 교체할 계획이며,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년간 운영해왔던 종이 전단은 디지털 전단을 개발해 올해 1월부터 대체 운영하기 시작했다. 매주 뉴스 형식의 동영상을 통해 행사 상품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며 고객 개별적으로 장보기 리스트를 작성·보관할 수 있는 ‘나의 메모’ 기능까지 탑재한 디지털전단을 통해 연간 1341t에 해당하는 종이를 아껴 나무 4471그루를 보존했다.

◆ 21년 만에 새로운 얼굴보인 홈플러스


1997년 홈플러스 CI와 2018년 홈플러스 CI. (제공: 홈플러스)
1997년 홈플러스 CI와 2018년 홈플러스 CI. (제공: 홈플러스)

지난 2018년 홈플러스가 21년간 유지해 온 CI를 도입했다. 이는 창사 21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고 지난 경험과 노하우에 도전적인 비전을 더해 ‘새로운 20년’을 맞는다는 취지다.

기존의 레드 컬러는 살리고 ‘플러스’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했다. 기존에 선이 주는 단절된 인상을 벗기 위해 밑줄도 뺐다. 고객,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업태와 사고의 경계를 허물며 진화하는 확장성을 강조했으며 서체 디자인도 보다 세련된 형태로 정제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삼았다. 이에 보다 쉽고(Simple) 현명한(Smart) 쇼핑으로 고객을 미소(Smile) 짓게 만드는 3S 유통혁신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당시 새 CI 도입 기념으로 ‘혁명적 가격할인’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대대적인 프로모션도 전개한 바 있다.

◆ 집콕으로 ‘확찐자’를 위한 ‘착한 열량 상품’ 기획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외식보다는 내식을, 외출보다는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홈술, 홈캠핑, 홈카페 등의 트렌드가 확산되는 가운데 건강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홈플러스는 ‘착한 열량 상품’ 기획전을 개최했다. 실제 홈플러스의 지난 3월 두부면·두부봉 등의 간편 두부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샐러드는 43% 증가했다.

8~21일 진행되는 기획전에서는 ‘비건(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채식주의)’ 시장 공략을 위한 두부, 샐러드, 라면 등의 총 30여종 상품을 내놨다. 파스타, 마라탕 등의 다양한 레시피로 즐길 수 있는 간편 두부류를 선보이며 ‘풀무원 두부면’ ‘풀무원 두부봉’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한 끼용으로 개별 포장돼 재료 손질 과정없이 바로 먹을 수 있으며 식사 대용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샐러드는 ‘크런치가든·리치팜’ ‘이색믹스 더블’ ‘웰빙팜샐러드’ 등을 3990~4990원에 선보인다.

아울러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면’을 선보이고 닭 품목도 확대해 ‘무항생제 닭가슴살·안심’ ‘하림 동물복지 닭가슴살·안심’ ‘냉동 닭가슴살·안심’ 등도 판매한다.

◆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 강화… 봄맞이 신상품 최대 50% 할인


홈플러스는 지난 15일부터 신선식품을 구매와 동시에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매장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당일 배송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홈플러스 냉장고’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온라인, 산지직송관.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온라인은 피킹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이 콜드체인으로 구성됐으며 상온·냉장·냉동 3실을 갖춘 배송차량을 통해 신선도를 확보했다. 또 품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100% 환불을 보장하는 ‘신선 A/S’ 제도를 운영하는 등 신선식품 경쟁력을 앞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봄맞이 입점 쇼핑몰 중 패션·집화·리빙·아웃도어 브랜드의 봄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패션 아이템 및 집 단장용 상품을 마련하는 고객을 위해 90여개 브랜드에서 진행한다.

집 인테리어를 하려는 고객을 위한 ‘홈리빙 대전’을 열고 모던하우스, 일룸, 아르페지오, 이브자리 등의 가구·소품·이불 등의 각종 생활용품 브랜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오는 28일까지 단일 행사카드로 단일 브랜드에서 8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오는 21일까지는 봄 야외활동에 적합한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아웃도어 대전’으로는 레드페이스, 마운티아, 콜핑, 웨스트우드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봄 의류부터 등산복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 1.3조 확보… 모든 매장 창고형 할인점 전환 검토


지난해 4개 점포를 매각해 약 1조 3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지난 12일 “자산유동화를 통해 확보한 사업자금을 활용해 사업 투자에 본격 나선다”고 밝히며 전국 모든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인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지난 2018년 첫 선보인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용량 상품부터 대용량 상품까지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도록 조성해 1인가구는 물론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만든 점포로 한 곳에서 필요한 상품을 다 살 수 없거나 용량이 너무 과한 창고형 할인점의 단점을 보완했다.

지난 2015년 MBK파트너스는 점포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를 추진해왔고 작년 경기 안산점(4000억원), 대전 둔산점(3800억원), 대전탄방점(2500~3000억원), 대구점(1300억원) 매각에 이어 부산 가야점 매각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전경. (제공: 홈플러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내부 전경. (제공: 홈플러스)

오는 7월 강원도 원주, 인천 청라 등의 10개 점포를 창고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매월 1~3개 점포를 순차적으로 전환해 총 1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오픈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20개의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30개로 늘리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주요 점포를 비롯한 영남권과 강원권 등 지방 소재 점포도 전환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 3년 만에 대졸 공채… “신입 상품 바이어 채용할 것”


지난해 11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근무 직원을 선발하는 초대졸 공채를 2017년 이후 3년 만에 진행했던 홈플러스는 이번에도 3년 만에 상품부문 채용연계형 대졸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이번 신입 바이어는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운영 전략 수립 ▲신선식품·그로서리·생활용품 등 각종 상품의 소싱과 신상품 개발 ▲주요 시즌별 행사 기획, 매출, 마진 관리 ▲협력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학사 이상 학위 소지자 또는 올해 8월 졸업 예정자(전공 무관)이며 내달부터 시작하는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해야 한다. 또한 병역 필 또는 면제자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홈플러스는 내달 중 면접전형을 거쳐 인턴십 합격자를 발표하고 5~8월까지 인턴십 진행 후 9월 중 최종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황정희 홈플러스 인사부문장(전무)은 “변화하는 고객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 소싱의 최전선에서 발빠르게 뛰어줄 신입 상품 바이어를 채용하고자 한다”며 “유통업의 꽃이라 불리는 ‘바이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많은 역량 있는 인재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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