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9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청) ⓒ천지일보 2021.4.19

19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대시민 호소문 발표
“방역수칙 철저 준수, 감염 확산 반드시 막아내야”
여성‧보육 분야 ‘코로나19 특별주간 운영’ 연기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최근 광주지역 코로나19 발생 양상이 담양 지인 모임 관련 접촉으로 n 차 감염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산발적 타지역 감염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광주시는 시민의 적극적인 방역협조로 한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1~2명에 그치고, 확진자 0명을 기록한 날도 여러 번 있을 정도로 코로나19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코로나19 대응 대시민 호소문을 통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지역 내 감염확산을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며 “지난 11일~18일까지 최근 일주일 사이 지역감염 확진자가 58명이나 발생하면서 광주공동체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우려했다.

특히 19일 예정됐던 여성·보육 분야 코로나19 특별주간 운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애초 오는 19일~23일까지 소상공인, 문화예술에 이어 세 번째 ‘코로나19 극복 특별주간’ 현장으로 여성·보육 분야 시설과 단체, 활동가들을 만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각종 모임과 만남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할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공동체의 안전이 담보돼야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코로나19가 가족과 지인 등 아주 가까운 사람들을 통해 일상 속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며 “개인의 이기주의와 일탈행위로 공동체의 안전이 계속 위협받는다면, 불가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할 수밖에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광주시는 지난 3월 11~ 4월 10일 한 달 동안 지역감염 확진자가 총 54명 발생했던 반면, 산발적 타지역 확진자 접촉으로 누적 확진자도 18일 오전 8시 기준 229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5일 ‘전남 담양 지인모임 관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광주시는 지난 18일까지 이와 관련 2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음식점과 유흥주점, 사우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밀접 접촉을 통해 n차 감염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가족 간 감염사례도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초등학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18일 광산구 소재 초등학교 1곳에 대한 1400명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19일에도 초등학교 1곳과 유치원 1곳에 대한 전수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가족과 지인 등 아주 가까운 사람들 간에 방심과 함께 마스크를 벗는 순간 코로나19는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며 “실제 음식점과 유흥주점, 집안 등 상당 시간 마스크를 벗은 채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누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확진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코로나바이러스 침투에 대한 심각성에 관해 설명했다.

광주에서는 실제로 확진자 중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시설 내에서 사람 간 일정 거리두기 등의 핵심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례도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1년 3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시민들의 좌절감과 피로도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 시장은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위협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고통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등 방역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생활 방역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민들이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 지역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이렇게 되면 일부 시설은 문을 닫거나 영업시간이 제한되는 등 겨우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시민들의 삶과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시장은 “광주시를 비롯한 방역당국은 최고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방역대응에 있어 한 치의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고생하시는 방역 종사자 여러분께서는 여러분의 양어깨에 시민들의 안전이 달려있다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시민들의 일상 속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모임 자제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로 공동체의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 달라”며 “최근 확산되고 있는 가족과 지인 간 감염의 경우에도 항상 마스크 제대로 쓰고 손 씻기만 생활화해도 예방할 수 있다”고 기본 방역 수칙준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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