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오리온이 ‘와클’ ‘태양의 맛 썬’ ‘치킨팝’ 등 재출시된 과자들이 MZ세대에게 화제를 모으며 단종 전보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인기가 역주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재출시한 와클은 5주 만에 누적판매량 180만개를 돌파했다.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재출시된 점이 젊은 층에게 호감도와 재미를 선사하면서 월매출도 단종 이전 대비 2배 이상 높은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06년 단종된 와클은 당시 10대 사이에서 중독성 높은 단짠맛과 깨물었을 때 ‘와그작’ 씹히는 독특한 식감으로 사랑받던 제품이다.
오리온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와클을 재출시해 달라는 요청이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쇄도하자 이에 재출시를 결정했다. 제품을 다시 선보이면서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을 이용해 단짠맛을 강화하고 빵을 만드는 것과 같은 숙성 과정을 통해 식감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2018년 4월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도 지난달 출시 3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종산 이전 대비 30% 이상 높은 월매출을 올리고 있다. 썬은 지난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에 재출시가 결정된 제품이다.
실제 1020세대들에게는 재미, 3040세대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하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재출시된 썬은 오리온과 농협이 합작 설립한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에서 만든 첫 제품으로 국내산 쌀가루가 더해졌다.
지난 2019년 다시 선보인 치킨팝도 재출시 이후 470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닭강정 맛과 모양은 그대로 살리면서 국산 쌀을 넣어 바삭한 식감을 제대로 살린 점이 호평받고 있으며 단종 이전 대비 30%가량 높은 월평균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가요계에서 볼 수 있었던 인기 역주행 현상이 소비자의 성원에 힘입어 제과 업계에도 나타나고 있다”며 “소비자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해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