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독도가수 서희씨가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1.4.14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건물 앞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그는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1.4.14

이웃국가 도발 때마다 노래로 저항

30여년 묵묵히 개념가수의 길 걸어

“中김치‧한복공정, 문화열등감때문”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대한민국 心바람문화예술협회장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때린 노래가 나왔다. 바로 독도가수 서희의 신곡 ‘김치싸대기’다. 서희가 직접 작곡‧작사‧편곡했다. 김치를 파오차이(중국식 절임채소)로 한복을 한푸의 일종이라고 우기는 중국을 나무라는 가사가 통쾌하면서도 위트있다. ‘중국에 조선족이 있으니 김치와 한복이 중국 것’이라는 중국의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그럼 우리도 화교 있으니 한푸가 한국 거”라고 되받아쳤다.

주변국의 도발이 있을 때마다 노래로 저항해온 독도가수 서희가 불러 더 다가오는 노래 ‘김치싸대기’. 그는 자신보다 노래가 더 널리 알려져 중국인들의 항의가 빗발치면 좋겠다는 독특한 바람을 전했다. 신곡 홍보 준비에 한창인 그를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만났다.

- 코로나19 시기 어떻게 지냈나

심(心)바람 청춘극장 공연이 코로나로 모두 중단돼 피해를 많이 봤다. 지원금이 조금 나오는 것으로 살고 있다. 대학에서 레크레이션 강의도 하는데 온라인 강의다 보니 실습을 제대로 못해 너무 아쉽다. 하지만 나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로 강제로 칩거하면서 편곡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기본적인 부분은 배웠고, 나머지는 독학했다. 작사 작곡 편곡이 다 되니 원할 때 원하는 곡을 만들 수 있어 성취감도 높고 활동 영역도 확장됐다. 신인 시절 생각이 나서 만든 곡을 돈 없는 후배들에게 무료로 주기도 하고 레슨도 하면서 지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1.4.14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했다. ⓒ천지일보 2021.4.14

- 김치싸대기 작곡 배경은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 등 문화 동북공정이 계속 거슬렸다. 중국에 조선족이 있으니 한국 문화가 중국 것이라는 중국의 도발에 화가 치밀었다. 그들 논리대로라면 우리나라에 화교가 있으니 화교가 입는 한푸와 화교 문화도 다 한국 것이다. 한푸는 중국 옷이고 한자도 다르다. 갓, 손흥민까지 자기들 것이라고 하니 기가 막혔다. 이런 노래 하나쯤은 나올 듯한데 아무도 안 만드니 내가 직접 만들었다. 가사도 직접 다 썼다.

- 제목이 좀 노골적이다

부제는 중국 김치공정 한복공정 규탄노래다. 원래는 ‘돼 안 돼’라는 제목을 달까 했지만 주변에서 김치싸대기가 좋다고해 결정했다. 진짜 김치싸대기를 날릴 순 없지만 그러고픈 심정이 통한 것 같다. 제목이 좀 세서 걱정했는데 방송심의를 통과했다.

- 작곡 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김치공정 가사 부분에 아리랑이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노골적으로 아리랑을 부르는 게 아니라 은근히 깔았다. 아리랑도 중국 거라는 중국에 아리랑은 한국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반주로 들어간 일렉트릭 기타 음색도 우리나라 악기 날라리와 비슷하다. 할 말은 하면서도 선을 넘지 않고 품격을 지키려 나름 애썼다.

- 신곡 홍보계획은

피처링을 도와준 경북대학교 이은하 교수와 그 제자들이 ‘김치싸대기’ 플래시몹을 찍었다. 태권도가 들어간 홍보영상도 얘기가 오가고 있다. 영어로 번역해서 교민들에게 홍보하고 가능하다면 중국어로도 번역해서 홍보할 계획이다. 유튜브에 노래를 올리면서 (중국인들이) 항의하라고 일부러 전화번호를 남겼다. 중국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많이 항의했으면 좋겠다. 과거 독도 노래 불렀을 때는 일본인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다.

- 신곡 발표 후 바람은

‘김치싸대기’가 우리 국민과 교민들에게 널리 알려져 우리 문화에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되면 좋겠다. 김구 선생님 말씀처럼 중국이나 일본의 문화도발은 한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 때문인 것 같다. 한국 문화가 더 강해지고 감히 그런 말을 못 할 정도의 문화 강국이 되면 좋겠다.

- 대세인 트로트를 부를 생각은

트로트가 사랑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모든 방송사가 트로트만 틀고 있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내 노래 중에도 사랑 노래가 있지만 나라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를 부르는 나 같은 가수도 필요하다고 본다. 나만의 독특한 정체성 때문에 가수의 길을 계속 걸을 수 있었으니 이 길을 계속 갈 것이다. 호흡법을 가다듬어 목 상태는 더 좋아졌고 은퇴 생각은 없다.

◆30여년 걸어온 개념가수의 길

독도가수로 알려진 서희는 2년 전 일본의 경제제재 발표 하루 전에 ‘끝까지 간다-NO 아베 귀하’를 발표하면서 일본을 규탄했다. 타이밍이 절묘했다. 앞서 중국 동북공정으로 한창 시끄러울 때는 ‘아 고구려’를 발표했고, 간도 노래도 불렀다. 이처럼 한국의 자존심을 긁는 이웃 국가의 도발에 노래로 저항해온 그가 중국의 문화도발에 화끈한 제목의 신곡 ‘김치싸대기’를 들고 나온 것은 너무 자연스러워 보인다.

서희라는 예명은 세치 혀로 거란과 여진을 몰아내고 지금의 평북 일대 국토를 완전히 회복했던 그의 선조 고려 서희 장군의 이름이다. 일본과 중국의 문화도발을 노래로 따끔하게 혼내주는 그의 행보는 서희 장군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 있다.

30여년 전 가수 활동을 시작한 이후 묵묵히 ‘개념 가수’의 길을 걷는 서희의 신곡 ‘김치싸대기’가 문화도발을 일삼는 중국에 매서운 회초리가 됐으면 싶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한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4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중국의 김치공정과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한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4

김치싸대기 

(1절)

세계가 사랑하는 김치가 탐나 너희거라 떼쓰면 돼 안돼 돼 안돼

너희도 좋은 먹거리 많기도 많은데 탐난다고 욕심내면 돼 안돼 돼 안돼

절였다고 김치가 파오차이면 서양음식 피클도 파오차이고

채소라고 김치가 파오차이면 날개있다 파리면 독수리겠네

싸드 때 한한령 김치불매운동 째째한 그행동 벌써 잊었나

거짓말 100번에 진실된다며 인구많다 떼쓰지 마라 마라

김치 김치 김치 공정 떼쓰지 마라 마라

열불나면 날아간단다 김치싸대기

더웃긴건 김치가 기무치라 우기더니

이제와서 슬그머니 김치는 파오차이라 훼방 놓는 또 다른 옆집

(2절)

세련되고 품위있는 한복이 탐나 너희거라 떼 쓰면 돼 안돼 돼 안돼

너희도 좋은문화 많기도 많은데 탐난다고 욕심내면 돼 안돼 돼 안돼

비슷하다 한복이 한푸라하면 옆집의 기모노도 한푸이겠고

조선족있다 한복이 너희거라면 화교있다 한푸는 우리거겠네

쪼잔한 한한령 공갈 일삼는 열등의식 질투 이제 질린다

거짓말 100번이 진실된다며 인구많다 떼쓰지 마라 마라

한복 한복 한복 공정 떼쓰지 마라 마라

열불나면 날아간단다 김치싸대기

역사 왜곡 문화 공정 떼쓰지 마라 마라

열불나면 날아간단다 김치싸대기 김치싸대기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한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인근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4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최근 중국의 김치공정 한복공정을 화끈하게 비판한 노래인 ‘김치싸대기‘를 발표한 독도가수 서희씨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건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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