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가 14일 역사 속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정읍의 인물 선양과 가치 재정립을 위해 첫 번째 이달의 역사 인물로 선정한 동학·의병·호국 분야에 ‘동학의 강경파 지도자, 김개남’과 문화예술 분야에 ‘증산 사상을 강조한 종교자, 강일순’.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4.14
전북 정읍시가 14일 역사 속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정읍의 인물 선양과 가치 재정립을 위해 첫 번째 이달의 역사 인물로 선정한 동학·의병·호국 분야에 ‘동학의 강경파 지도자, 김개남’과 문화예술 분야에 ‘증산 사상을 강조한 종교자, 강일순’. (제공: 정읍시) ⓒ천지일보 2021.4.14

[천지일보 정읍=김도은 기자] 전북 정읍시(시장 유진섭)가 역사 속 위대한 업적을 남긴 정읍의 인물 선양과 가치 재정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는 4월부터 매달 정읍을 빛낸 역사 인물을 두 명씩 선정해 정읍의 인문·역사적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첫 번째 이달의 역사 인물로는 동학·의병·호국 분야에 ‘동학의 강경파 지도자, 김개남’과 문화예술 분야에 ‘증산 사상을 강조한 종교자, 강일순’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개남(1853~1894) 장군은 산외면 동곡리에서 태어난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인 지도자로 동학 4대 장군 중 1명이다.

삼례 교조 신원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동학농민혁명을 이끌었다. 김개남의 근거지인 태인에서 가장 농민군이 치열하게 일어났고 그중에서도 도강 김씨들이 많았던 것은 김개남 장군의 영향이다. 1894년 10월 동학농민군이 다시 일어날 때 1만 명의 병력을 이끌고 참여했으나 청주에서 패배, 태인으로 돌아와 1894년 12월 1일 체포되어 1894년 12월 3일 참수당했다.

강일순은 정읍 고부면 출생으로 증산교 창시자다. 동학농민혁명 실패 이후 나타난 사회적 혼란과 참상을 보고서 새로운 민족사상을 내세운 증산교를 설립했다. 강일순의 교단은 민족 항일기에는 한때 6백만 신도를 호칭하던 보천교 등으로 계승, 현재도 수십 개의 종파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시는 선정된 역사 인물에 대해서는 포스터와 리플릿 등을 제작해 읍면동과 유관기관, 각급 학교 등에 배부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홍보할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정읍 시민들이 우리 고장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정읍의 역사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 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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