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출처: 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 백신

미국서 680만회분 이상 접종

14일 예방접종자문위 열고 검토

환자 모두 18~48세 사이 여성

백신이 면역체계반응 유발 가능성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FDA는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FDA는 “4월 12일 기준 현재 미국에서 680만회분 이상의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투여됐다”며 “백신 접종 후 희귀하고 심각한 6건의 혈전 사례가 보고돼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설명했다.

다만 “현재 이런 부작용은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사진은 트위터 캡처 모습. (FDA U.S. 트위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사진은 트위터 캡처 모습. (FDA U.S. 트위터)

이와 관련 FDA는 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회견도 연다.

또 CDC는 14일 예방 접종 자문위원회(ACIP) 회의를 소집해 이런 사례를 추가로 검토하고 잠재적 중요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FDA와 CDC는 백신와 혈전 연관관계를 공동 조사한 뒤 백신 사용을 계속 승인할 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6명의 혈전 환자는 모두 18세에서 48세 사이의 여성이다. 특히 네브래스카에선 한 여성이 사망했고, 다른 여성도 위독한 상태다.

FDA는 이 혈전은 치료 방법도 일반적 혈전과 다르다고 소개했다. 보통 헤파린이라는 항응고제가 혈전 치료에 사용되는데, 이 상황에서 헤파린 투여는 위험 할 수 있으며 대체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AP/뉴시스] 존슨앤존슨 사가 2020년 9월 제공한 자회사 얀센 개발 코로나 19 백신 시제품. 29일 면역 기제 발동을 통한 예방효율이 전세계 평균 66%, 미국 경우 72%로 발표되었다. 2021. 1. 29.

뉴욕타임즈는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1년에 30만~60만명이 혈전으로 고생한다”며 “그러나 백신 접종자에게 발생한 뇌 정맥동 혈전증은 극히 드물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여성 혈전 환자들은 예방 접종 후 약 2 주 이내에 발병했다”며 “정부 전문가들은 백신에 의해 유발된 면역 체계 반응이 원인이라고 우려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 백신에 대한 첫 번째 우려는 지난 9일 유럽의유럽의약청(EMA)의 발표부터 있었다. 당시 EMA는 존슨앤드존슨 백신 접종 후 낮은 혈소판과 특히 혈전의 심각한 사례가 4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즈는 “존슨앤드존슨 백신이 단 한번만 접종하면 되고, 매우 낮은 온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는 달리 배송과 보관이 쉽다”며 “이번 권고가 5월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접종 가능한 충분한 백신을 제공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을 혼란스럽게 할지, 아니면 만족시킬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