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훤 행복플러스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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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캐서린 헤이글은 1992년 영화 ‘사랑과 우정’에 출연했고, 2010년에는 쇼웨스트 시상식 ‘올해의 여자배우상’을 받았다. 헤이글의 부모는 그녀가 태어나기 3년 전쯤 한국에서 여자아이 한 명을 입양했다. 바로 캐서린의 언니 메그 헤이글이다.

어려서부터 언니와 사이가 좋았던 헤이글은 자신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국아이를 입양하겠다고 결심을 했고, 그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2009년 한국에서 딸 ‘네이리’를 입양했고, 2012년에는 둘째 ‘아델레이드’를 입양했다. 2016년에 자신이 낳은 ‘조쉬’는 셋째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대단해서 캐서린과 이름과 비슷한 ‘김서린’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녀가 네이리를 입양할 당시 혹시 머리색깔이 다른 자신을 보고 놀랄까봐 흑색으로 염색을 하고, 무척 잘 나가던 일을 접기도 하는 등 최선을 다한 사실이 알려져 우리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는 캐서린 본인은 물론이고 그 이야기를 접하는 우리까지 행복하게 한다.

심리학 용어 중에 ‘테레사 효과’라는 것이 있다. 1998년에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실험을 했는데 남을 돕는 착한 행동을 하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심지어 마더 테레사의 비디오를 보여줬는데, 이 비디오를 본 그룹이 보지 않은 그룹보다 면역력이 높게 측정이 됐다는 것이다.

도와주면서 느끼는 행복한 감정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현상은 도와주는 미담을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도 느낄 수 있게 된다.

악한 마음은 몸을 상하게 한다. 반대로 선한 마음은 몸을 건강하게 한다. 착한 사람들이 오래 사는 이유일 수 있다. 누군가는 착한 사람들이 더 빨리 죽는다고 할지 모르겠다. 착한 사람 중에는 선한 마음이기보다 남에게 표현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속상한 일이 있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생길 때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몸을 더 해칠 수도 있다. 반드시 선한 마음으로 바꿔야 한다.

선한 마음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책을 보거나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물론 좋은 영화를 보는 것도 좋은데 시간이 없다면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 좋은 이야기를 접하기를 권한다.

지인 중에는 ‘맨발 걷기’를 하는 분이 있는데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원을 산책하는 것도 선한 마음으로 바꾸는 데 도움이 된다.

‘선한 마음’의 주인공이 됐을 때, 진짜 행복을 알게 될 수도 있다. 그것이 어렵다면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을 찾아서 대화를 나누다 보면 본인도 그에 준하는 행복감을 느끼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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