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보라매(KF-21)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4.9

재보선 결과로 민심 이반 확인

정 총리 비롯한 부처 수장 대상

방역·민생 챙기는 행보도 박차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당의 4.7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민심 수습용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란에서 귀국하는 오는 13일 이후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재보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더욱 낮은 자세로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임기 후반기를 맞은 문 대통령은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성난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 대선에 출마하는 정 총리를 비롯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와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로는 정치인보단 검증받은 관료 출신을 기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김영주 전 한국무역협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영란 전 대법관 등 여성 총리 기용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민생을 직접 챙기는 행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 대통령이 12일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와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 등 두 개의 긴급 일정을 소화한다”고 밝혔다.

백신 수급 계획 등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전략과 주요 전략산업 현황을 직접 챙겨 국민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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