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쇄신론을 꺼내든 가운데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들의 기자회견을 알리는 이미지. (제공: 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쇄신론을 꺼내든 가운데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이들의 기자회견을 알리는 이미지. (제공: 민주당 권리당원 모임)

장경태·전용기·이소영·장철민·오영환 등 콕찝어 언급하기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청와대를 향해 날을 세우며 쇄신론을 꺼내든 가운데 민주당 권리당원들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신들 성명서에는 자성보다는 조국 탓, 민주당, 청와대 탓만 보인다”며 “마치 어린 애가 엄마한테 고자질 하듯이 당신들은 지금 국민들께 고자질 하는 걸로 보인다”고 맹비난했다.

이들은 “솔직히 초선 의원들 중 한국의 정치, 민주주의, 역사 등등을 제대로 공부해 본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궁금하다”며 “‘민주당’을 빼고 당신들 이름 석자 달고 선거에 나갔으면 어떻게 됐을까. 시민들 누구 하나 당신들 이름을 알았을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민주당 없이 당신들은 이름도 얼굴도 없는 존재들”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4.7 선거를 계기로 청와대와 각을 세우려는 초선 의원들이 행동을 질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리당원들은 “설사 당신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맞다고 쳐도 이런 방식은 이런 방식은 최선이 아니다”라며 “기자회견을 해서 터트리기보다는 당신들의 문제의식을 비대위나 중진 의원들한테 전달하고, 진지하게 비공개 토론을 하는 게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더불어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9일 오후 소통관에서 보궐선거 패배에 대한 입장문 발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 권리당원들은 이 혼란스런 시기에 내부 분열이 아니라 내부 결집을 원한다”며 “민생복지입법과 개혁입법을 여러분들이 열심히 입법 활동하고 속히 통과시키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장경태·전용기·이소영·장철민·오영환 의원 등 5명을 콕 찝어 “2030 초선의원들은 최대한 자중하고, 2007년 제2의 열린우리당 사태를 초래하는 버릇없고 어리석은 구태를 당장 멈춰라”라고 요구했다.

또 “권리당원들이 전체투표로 정한 정당한 당론, 즉 재보선 공천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4.7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9일 “변해야 한다. 변하겠다”며 “저희 초선의원부터 달라지겠다. 민주당 혁신에 앞장서겠다. 당 혁신의 주체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초선의원들은 “민주당의 당헌·당규에 의하면 이번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하지 않았어야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 당헌·당규를 시행도 해보지 않고, 국민적 공감 없이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하여 후보를 낸 뒤 귀를 막았다”고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