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의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붙은 코너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의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붙은 코너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이마트, 가격 경쟁력 강화 기대

직원 “코로나로 많이 오진 않아”

‘최저가 보상적립’ 500여개 상품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오면 가격이 저렴한 노브랜드나 과자종류를 자주 사요. (이마트가)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를 하는 걸 처음 알았는데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이 근처에 산다는 대학생 이화영(20, 여)씨가 노브랜드 코너를 둘러보며 말했다. 이어 “평소 온라인으로 많이 구매했는데 최근에 마트가 더 싼 것 같아서 마트로 오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는 지난 8일부터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했다. 최저가 보상 적립제는 쿠팡, 롯데마트몰, 홈플러스몰의 경쟁사보다 비싼 금액으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내 진열대 곳곳에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걸려있다.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 내 진열대 곳곳에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걸려있다. ⓒ천지일보 2021.4.9

이마트 식품 코너의 곳곳에서는 ‘최저가격 보상적립’ ‘차액 보상’ ‘홈플러스, 롯데마트, 쿠팡보다 비싸게 구매하셨다면 차액을 e머니로 보상’이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이 걸려있었다.

회사에서 중간에 나와 간식거리를 구매하던 한 회사원은 “(이마트) 와서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시행하는 걸 오늘 알았다”며 “최저가로 판다고 하니 퇴근하고 다시 한 번 와봐야겠다”고 기대했다.

꼼꼼히 물건을 살펴보던 권혜경(49, 여)씨는 “저도 쿠팡을 많이 이용하긴 하는데 1~2개 살 때 트레이더스나 큰 마트를 갈 때는 가격 비교를 하는 편”이라며 “트레이더스보다 좀 작은 마트에서는 가격 비교가 잘 안 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트에서 최저가 보상 적립제 시행에 대해서 “(가격이 최저가라서) 좋은 것 같다”며 “그러나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했다.

각각 진열대에는 어느 때보다 많은 직원들이 배치돼 카트를 끌고 드나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며 상품을 권하는 목소리도 끊임없이 들려왔다.

한 직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에는 일찍부터 손님들이 있었다”며 “어제부터 최저가 보상 적립제를 시행했는데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으니 (손님들이) 많이 오지도 않고 오더라도 몇 개만 집어간다”며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 옆에 있던 또 다른 직원은 “온라인이 잘 돼 있어 마트보다는 온라인으로 잘 산다”며 “(밖에는) 위험하니깐 고객들이 많이 오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의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붙은 코너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이마트의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 안내판이 붙은 코너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고르고 직원이 상품을 진열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9

‘최저가 가격 보상 적립제’를 실시하는 대표 품목은 500여개로 신라면, CJ햇반, 서울우유, 코카콜라, 삼다수 등의 각 카테고리별 1위 상품을 비롯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칠성사이다, 새우깡, 케라시스 샴푸, 리스테린, 크리넥스 두루마리 휴지 등이다.

해당 상품의 각 가격표에는 작게나마 최저가 보상 적립제가 적힌 빨간 종이를 넣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상무는 “이마트는 온라인 유통 채널이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기존점 리뉴얼, 그로서리 상품 차별화 등 체험적 요소 강화를 통해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이번 최저가격 보상 적립제 실시로 이마트는 체험적 요소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까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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