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버스 2대와 4.5t 트럭 1대, 1톤 트럭 1대 등 총 4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 소방대원이 현장 안정화 조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6일 오후 제주시 아라1동 제주대학교 입구 사거리에서 버스 2대와 4.5t 트럭 1대, 1톤 트럭 1대 등 총 4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 소방대원이 현장 안정화 조치를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버스, 가드레일 넘어 전복

부상자 대부분 제주대학생

입건 트럭 운전자, 구속검토

[천지일보 제주=강태우 기자] 제주에서 대형트럭과 시내버스 등 차량들이 연쇄 추돌하면서 6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6일 오후 5시 59분께 제주시 아라일동 제주대 입구 사거리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

4.5톤 트럭은 제주 시내 방향으로 운행하다가 같은 방향으로 이동 중이던 1톤 트럭과 시내버스 2대를 연이어 들이받았다.

이어 정류장에 있던 시민들까지 덮친 데다 버스 1대는 가드레일을 넘어 전복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 당시 제주대학생들의 하굣길과 직장인들의 퇴근시간이 겹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 대다수가 제주대학생 등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박모(74)씨와 정류장에서 대기하던 관광객 이모(32)씨와 김모(29)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다른 버스 승객 김모(21)씨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에 이어 치료를 받고 있지만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또 1톤 트럭 운전자와 버스 승객 50여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H 화물운송업체 소속 4.5톤 트럭 운전자 A(41)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치사·과실치상 혐의로 입건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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