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제공: LG전자)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LG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창사 이래 분기 사상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12년 만에 새 역사를 썼다. 올해 7월 철수를 앞둔 휴대폰에서 적자를 기록했지만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에서 역대급 실적을 보여 실적을 견인했다.

7일 LG전자는 2021년 1분기잠정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 1조 5178억원, 매출 18조 80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2%, 27.7%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1조원대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아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했다.

이는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분기 사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전 최대 실적은 지난 2009년 2분기에 1조 2438억원의 영업이익과 2018년 1분기에 15조 1230억원의 매출이다.

이날 발표에선 부문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TV 사업부문과 생활가전 부문이 동시에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가전(H&A)은 스팀가전, 신형 에어컨,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오브제컬렉션’ 등의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6조원, 영업이익은 8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TV를 담당하는 HE부문도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0% 정도 늘었을 것이라고 증권가는 전망했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MC) 부문은 1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져 2015년 2분기부터 2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7월 31일자로 모바일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다만 전장·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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