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3.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접종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3.2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전 생성 논란이 있는 가운데 유럽의약품청(EMA)의 한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과의 연관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EMA의 백신 책임자인 마르코 케발레리는 이탈리아 일간지 메사게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혈액 응고 현상이 백신과 관련이 있는 게 분명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케발레리는 “다만 백신의 어떠한 성분이 이러한 반응을 일으키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조만간 백신과 혈전 부작용 사이의 연결고리가 EMA에 의해 명확히 밝혀질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이해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영국·독일 등 유럽 몇몇 나라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 생성으로 인한 사망한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보건당국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는 각각 30건과 3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 신고된 사례는 영국에서 7명, 독일에서 9명이 발생했다.

최근까지 세계보건기구·EMA 등에서 백신과 혈전 생성에 대한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었고 백신을 통한 이점이 부작용보다 크다는 입장이어서 계속 접종을 권고했었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과의 인과성이 명확히 밝혀진다면 접종 제한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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