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4박 5일의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참석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5일 귀국한 가운데 미국과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시점과 관련해 서 실장은 “시기를 특정하기는 쉽지 않겠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으로 이어졌으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대면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나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확정하기로 했다”며 “가급적 조기에 개최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 성과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 초기 대북정책의 검토가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갖게 된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가 굉장히 의미가 컸다”며 “미국 측 대북정책의 골격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구체적 내용을 두고 대단히 깊이 있고 생산적인 토론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서 실장은 지난달 31일 제임스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과 3국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이 회의는 지난 1월 조 바이든 해정부 출범 후 첫 3국 외교·안보 핵심 책임자 대면 회의였다.
출국 후 먼저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을 방문한 서 실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추가 대북제재 동향을 점검하고 지난 2일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미 해군사관학교에서 한미, 한일,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가졌다.
서 실장은 이번 방미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 전달 여부에 관해 “우리 쪽의 제안이라기보다는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발맞춰서 대북제재 (완화)도 적절하게 검토되어야 한다는 협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있고 여건도 있기 때문에 같이 협의하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