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5일 긴급 영상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5
허석 순천시장이 5일 긴급 영상브리핑을 하고 있다. (제공: 순천시) ⓒ천지일보 2021.4.5

[천지일보 순천=김미정 기자] 전남 순천시에서 지난 4일과 5일 이틀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했다.

순천 254번(전남 918번) 확진자는 발열, 전신무기력증, 호흡곤란 증상이 있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 후 병원 격리실 입원 중 확진됐다. 순천 255번(전남 919번) 확진자는 구토와 감기 증상이 심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검사하고 귀가 후 확진됐다. 

순천 256번(전남 920번) 확진자는 기침으로 인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성가롤로병원 응급실 방문 검사 후 확진됐다. 이들은 모두 7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 고령자로 모두 조곡동에 있는 동부외과의원을 자주 방문해 물리치료와 수액주사 등의 진료를 받고 동시간대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순천 257번(전남 923번)·순천 258번(전남 924번)·순천 259번(전남 925번)·순천 260번(전남 926번) 확진자는 체험형 의료기기 판매업소 직원이나 방문자이다. 순천 261번(전남 927번)·순천 262번(전남 928번)·순천 263번(전남 929번)·순천 264번(전남 930번) 확진자는 동부외과의원 방문자로 5일 오전 진단검사에서 확진됐다. 순천 265번(전남 931번) 확진자는 감염경로를 역학조사 중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5일 긴급 영상브리핑을 열고 “이번 상황은 발생숫자와 장소,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8월의 위기 상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 판단해 민관공동대책위원회 의견수렴을 거쳐 5일 12시부터 11일 24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2단계 격상에 따라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파티룸, 목욕장업은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집합이 금지되며, 식당·카페는 22시부터 익일 05시까지 포방·배달만 허용된다. 종교활동도 좌석 수의 20% 이내에서만 참석할 수 있으며 결혼식·장례식 등은 100인 미만의 범위 내에서만 허용된다. 또 방문판매업과 직접판매 홍보관은 운영이 전면 금지된다.

순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작년 11월 이후 지역 집단발생이 없었으나, 이번 의료기관 및 의료기기 판매업체 중심의 확진자 발생이 지역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불요불급한 모임이나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는 이번 집단감염의 지역확산을 신속히 억제하기 위해 이동검체를 실시하는 등 모두 580여명의 검체를 확보해 검사를 의뢰하고 420여명을 자가격리 시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