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고 있다. (출처: SAG 트위터 영상 캡처)
4일(현지시간)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받고 있다. (출처: SAG 트위터 영상 캡처)

[천지일보=이솜 기자]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4일(현지시간) 미국 배우조합상(SAG)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앞서 SAG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진 전체가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은 적이 있지만 한국 개인 배우 수상으로는 윤여정이 처음이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에서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글렌 클로스(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헬레나 젱겔(뉴스 오브 더 월드)을 포함한 배우들과 맞붙었다.

다른 영화 시상식과는 달리 SAG 수상자들은 전적으로 약 16만명의 배우, 아나운서, 댄서, 아티스트 등 동료 조합원들의 투표에 달려있다.

윤여정은 수상 소감으로 “서양인에게 인정받은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특히 동료 배우들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줘서 영광이다”고 말했다.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에서 윤여정은 미국 아칸소 시골에 건너가 사위 제이콥(스티븐 연)과 딸 모니카(한예리)의 자녀 데이비드(앨런 킴)와 앤(노엘 케이트 조)의 양육을 돕는 순자 역을 맡았다. 제이콥과 모니카가 새로운 농지를 가꾸는 동안 순자는 손자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소개한다.

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의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지난 10년 동안 SAG의 최고상을 받은 영화 중 5편이 오스카상을 수상하는 등 SAG는 오스카상의 예고편으로도 평가된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올해 SAG 영화 부문 앙상블상(캐스트상)은 법정 드라마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이 차지했으며 남우주연상은 고 채드윅 보즈먼(마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여우주연상은 바이올라 데이비스(마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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