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2020년 8월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정문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하반기부터 백마고지까지 확대

남북 공동발굴은 올해도 어려울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비무장지대(DMZ) 내 6.25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이 5일 재개된다.

국방부는 이날 육군 제5보병사단장이 이끄는 유해 발굴 태스크포스(TF)가 이날부터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남측 일대에서 발굴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은 지난해까지 계획된 면적의 94%에 대한 발굴 작업이 마무리된 상태다.

지난 2년간 이 지역에서 총 2335점(잠정 유해 404구)의 유해와 8만 5074점 유품을 발굴했고, 국군 전사자 유해 중 9명 신원을 확인해 유해 봉안·안장식을 거행했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6.25 전사자 공동 유해 발굴에 합의했지만, 그동안 북한의 참여 없이 우리 측 군 단독으로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

이번 작업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지상작전사령부 특수기동지원여단, 제5보병사단 병력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올해(2021년) 상반기 화살머리고지 남측 지역 유해 발굴 작업을 완료한 뒤, 하반기부터는 백마고지로 발굴 지역을 확대한다.

백마고지는 화살머리고지와 같은 전투지역으로, 6.25 전쟁 당시 국군 전사자와 실종자 960여명이 발생했다.

국방부는 “백마고지를 포함한 올해 유해 발굴 작업 재개 관련 내용을 북측에 통보했으며, 유엔사와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를 감안하면 올해도 공동 발굴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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