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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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현대카드 약진에 불붙은 경쟁

현대·롯데·신한카드 등 1분기부터 PLCC 격전

우리카드, 적합 제휴사 물색해 PLCC 출시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드사들의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출시 경쟁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롯데·신한카드 등은 1분기부터 여러 기업과 제휴를 맺고 PLCC 상품을 출시한다. 오는 5월에는 삼성카드가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맺고 PLCC를 출시한다. 

PLCC카드란 카드사와 기업이 1대 1로 파트너십을 맺고 제휴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의미한다. 보통의 제휴카드와 다르게 카드사 대신 제휴사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걸게 된다. 기획에서부터 브랜드, 운영, 마케팅 등 신용카드 판매 전 과정을 카드사와 기업이 같이 추진하는 카드 상품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PLCC가 카드 시장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일까. 이는 현대카드가 잇따라 PLCC카드를 쏟아내며 단 1년 만에 전년보다 60만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하는 등 점유율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7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2위 자리를 두고 삼성·KB국민·현대카드끼리 점융율 차이가 0.6%p까지 좁혀졌다.

개인·법인을 합친 전체 신용판매액 점유율에서는 신한카드가 21.46%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어 삼성카드(17.93%), KB국민카드(17.66%), 현대카드(17.33%) 순이었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3.53%p인 반면 2위권 카드사들의 점유율 차이는 0.6%p 내외다.

특히 현대카드는 전분기보다 점유율이 1.02%p 확대됐다. 이는 3위인 KB국민카드와의 격차를 0.33%p까지 좁힌 것이다. 직전 분기 점유율 차이는 1.33%p로 법인카드 실적을 제외한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 17.69%로 KB국민카드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전분기 대비 0.6%p 오른 규모다.

개인 신용판매액 기준 점유율 역시 신한카드가 22.30%로 부동의 1위를 지킨 가운데 삼성(18.58%), 현대카드(17.69%), KB국민카드(17.34%)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현대카드의 약진은 잇따른 PLCC카드 출시로 신규 회원를 확보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e카드를 시작으로 코스트코와 독점계약, 대한항공·스타벅스·배달의민족 등 각 업계 1위 기업과 PLCC 계약을 체결하며 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현대카드는 13개 기업과 PLCC 파트너십을 맺고 11개 상품을 출시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현대카드의 행보에 앞다퉈 PLCC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금융 플랫폼 토스, SK플래닛과 제휴해 PLCC를 내놨다. KB국민카드도 지난해 말 커피빈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해 초만 해도 현대카드를 제외한 대부분 카드사들이 PLCC를 취급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1년만에 경쟁이 가속화된 것이다.

올해도 경쟁은 이어질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1월 쏘카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하반기에 네이버 전용 PLCC를 출시한다. 롯데카드도 뱅크샐러드와 제휴, PLCC 상품인 ‘빨대카드’를 선보였으며, 삼성카드는 오는 5월 중 카카오페이와 협력, 자사 최초로 PLCC카드를 출시한다. 신한카드는 메리어트 인터네셔널과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호텔 멤버십 PLCC ‘메리어트 본보이TM 더 베스트 신한카드(메리어트 신한카드)’를 출시했다.

우리카드는 아직 PLCC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PLCC에 주력하는 업계의 흐름에 따라 향후 적합한 제휴사를 물색해 PLCC 상품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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