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증상시 신속 검사, 마스크 착용 철저, 예방접종 당부

“4차 대유행 위험 요인 많아, 국민 각 사람 실천 중요”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근 확산세가 지난 3차 유행이 확산될 때 숨어 있던 감염원들이 유흥시설 등 3밀 환경(밀집·밀폐·밀접)을 이용하면서 나타난 것이라고 방역당국이 판단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3차 유행 이후 지난 1월 중순부터 300~400명을 이어오다 이번주에는 사흘 연속 500명대로 증가하고 부산·청주·전주 등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증가 추세의 원인으로 3차 유행 때 감염원이 시간이 흐르면서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유흥시설·방문판매·교회·물류센터 등 3밀 환경을 이용하면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2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모임 자제와 거리두기로 억제해왔던 방역균형이 계속 깨진다면 기하급수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이번 주는 부활절, 한식 성묘, 재보궐 투표, 봄맞이 여행 등으로 위험요인이 많은 상황으로 정부의 방역 노력만으로는 4차 유행을 막을 수 없고 국민 각 사람의 실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봤다.

이런 상황을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로 정 단장은 ▲의심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검사 ▲3밀 환경에서는 마스크를 절대 벗지 말기 ▲순서가 됐을 때 예방접종 받기를 꼽았다.

최근 수도권, 부산 등 코로나 집단감염에 대해서 정 단장은 “마스크를 벗고 유흥시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한 경우와 평소에 만나지 않았던 사람들과 마스크 없이 식사나 음주 등 접촉을 하고 나서 발열, 근육통, 기침 등의 증상이 생긴 경우는 코로나를 먼저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는 증상이 생기기 전부터 발병 초기에 전염력이 높아서 누가 감염자인지 알기가 어렵다”며 “5인 이상 모임을 피하고, 특히 3밀 환경인 유흥시설 등 실내다중시설에서 마스크 없이 음주, 대화하는 것을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상반기 접종 대상자께서는 순서가 오면 꼭 예방접종을 받아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고령의 어르신들께서는 예방접종은 감염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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