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 등 SSG랜더스 신규 영입선수들에게 지역화폐인 인천e음(이음) 카드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박남춘 인천시장(가운데)이 지난달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추신수 등 SSG랜더스 신규 영입선수들에게 지역화폐인 인천e음(이음) 카드를 선물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지역경제 회복 일등공신으로

캐시백 예산 1950억원 확보

인천e음 결제 시 10% 혜택

소상공인 금융취약층 지원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와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인천지역화폐인 인천e음 캐시백 10% 혜택과 50만원 초과 100만원 이하 결제 시 1%의 캐시백 혜택을 2021년에도 이어간다.

이같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인천사랑상품권 ‘인천e음’이 누적 거래액 5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역경제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올해 2월 24일까지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한 거래액은 5조 7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위기에서도 시민과 소상공인을 이어준 대표적인 시민 만족 사업으로 꼽고 있다.

시민-소상공인 이어줘

시민이 직접 충전한 금액과 캐시백이 포함된 인천e음 거래액은 지난해 말 기준 4조 4984억원이며, 올해 들어서만 5089억원이 거래되면서 전년도 동기대비 218% 증가했다. 이는 가입자 1인당 179만 5000원을 사용했으며 서울의 4.5배(39만 7000원) 경기의 3.8배(46만 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e음 이용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인당 평균 201회(약350만원 충전)를 사용해 28만 9000원의 캐시백(시 제공)을 받았다. 일부 이용자의 경우 혜택⁺가맹점 이용으로 가맹점이 제공하는 할인혜택(3~7%)과 군·구에서 제공하는 캐시백(5~7%)을 추가로 받아 최대 15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올해 본예산에 총 1950억원의 캐시백 예산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10% 캐시백 지급 유지를 위해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약 1151억원의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다. 인천e음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가계소비를 지원하고 소비의 역외유출을 방지하며 백화점, 대형마트의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대체 되는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인천e음이 결제되는 상위 업종은 일반 휴게음식점(25.8%), 슈퍼마켓, 편의점 등 유통업(19.0%), 정육점과 제과점, 음요식품(8.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1월 코로나19 대응 설문조사에서도 ‘인천시 지원정책 중 가장 잘한 것’으로 시민 41.6%가 인천e음카드 캐시백 상향 정책을 선택했으며, 이러한 기세에 이어 2021년에도 시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공동체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공동체 플랫폼으로 도약

2021년 인천e음 발행목표액은 4조원이며, 발행액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과 동시에 인천e음 플랫폼을 통한 지역공동체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인천e음 플랫폼을 활용한 아파트입주자카드와 대학특화카드 등 모임단체 단위의 특화카드를 발행해 맞춤형기능을 제공하고 주변의 상권을 혜택플러스 가맹점으로 연계해 지역공동체 강화와 상권 활성화를 도모한다.

입주자 특화카드는 종전 입주자 카드의 출입문 개폐 기능을 그대로 쓸 수 있어 주민의 편리성 확보는 물론, 결제 시 캐시백 및 현장할인을 추가로 지원한다. 입주자 특화카드를 아파트 단지 내 혜택플러스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18%의 캐시백과 4%의 현장할인 등 최대 22%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시민에게 1~7%의 선할인을 제공하는 혜택플러스 가맹점을 현재 6000개에서 2만 개까지 확대하고, 혜택플러스 가맹점 소상공인에게는 결제수수료가 0%인 QR간편 결제 지원, 인천e음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스탬프·쿠폰 등 집중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사업주 스스로 가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

인천e음은 140만 인천시민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써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 단계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인천e몰과 배달앱서비스를 실시해 소상공인의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증대 지원에 나선다.

'인천e음' 카드 모음(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인천e음' 카드 모음(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인천e몰은 인천 전통시장의 인기 상품을 한시적으로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 상품처럼 집에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배달앱은 서구·연수구를 시작으로 군·구 주도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인천 서구 공공배달서비스인 ‘배달서구’가 올해 1월 주문액 100억원을 달성했다. 가맹점 모집과 주문건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는 지역화폐의 새로운 근간을 세워나가는 ‘서구 서로e음 플랫폼’을 꼽고 있다.

인천시는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공유경제몰과 두레자금, 나눔e음(기부) 서비스 등을 안정화해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즐겨 찾는 플랫폼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나눔e음은 사용자가 보유하고 있는 캐시백과 충전금을 손쉽게 클릭 한 번으로 기부할 수 있는 모금 서비스다. 최근 박남춘 인천시장도 나눔e음의 활성화를 위해 직접 핸드폰을 이용해 캐시백 기부에 동참했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시장으로 취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인천e음 활성화에 공을 들였다. 소상공인을 위해 많은 시민이 인천e음으로 가치소비에 참여하시도록 10% 캐시백 혜택을 계속 드리려고 한다”며 “인천e음 플랫폼의 부가서비스를 다양화해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시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지역공동체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상향한 10% 캐시백이 시민 호응이 높은 만큼 올해 연말까지 유지하고 인천e음 배달앱서비스를 조속히 확대 실시해 소상공인분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남춘 시장은 최근 SSG랜더스 야구단에 합류한 추신수 선수와 함께 신규 영입선수 4명에게도 인천e음 카드를 선물했다. 이는 인천의 새로운 구성원이 된 추 선수를 환영하는 한편, 지역사랑을 유도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7월에는 배우 최불암에게도 인천e음 카드를 선물한 바 있다.

◆200억 규모 융자경영안정자금 지원

인천시는 이와 함께 금융취약계층의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에 부닥친 영세소상공인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취약계층 소상공인 희망드림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당초 100억원 이던 융자액을 2배인 200억원까지 늘리고 기존 1%이던 보증수수료를 절반 수준인 0.5%로 대폭 인하하는 등 5년 만기 장기 분할상환 조건 등 융자규모와 수수료, 상환기간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대상은 인천에서 영업하는 개인사업자 중, 저소득·장애인 등 금융기관 대출 이용이 어려운 소상공인과 신용평점 744점 이하(NICE평가정보 기준))인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농협은행, 하나은행, 인천신보와 함께 연 0.9%대 초저금리 자금으로 업체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며 3월 22일부터 방문 접수에 들어갔다.

초저금리 이자와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낮추는 등의 이번 융자 지원은 그동안 고금리 대출의 악순환에 시달리던 금융 취약계층소상공인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노란잠바)이 혜택플러스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박남춘 인천시장(왼쪽 노란잠바)이 혜택플러스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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