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인류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베스트셀러지만 완독률이 가장 낮은 책으로도 꼽힌다. ‘천국과 구원의 길’이 제시된 신서(神書)이자 언약서로 일컬어지는 성경은 신학자마다 해석이 달라 그 뜻을 알기 어렵다. 각기 다른 해석은 교단분열과 이단시비의 빌미가 되면서 교단끼리 배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원인이 돼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예배가 활성화되면서 교인들 스스로 다양한 교회 설교를 비교해 보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본지는 이런 흐름에 맞춰 편견 없이 성경의 교리를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온라인에 공개된 설교 및 성경 강해 영상 중 기성교단과 코로나19 이후 관심이 증폭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의 교리를 주제별로 비교 정리했다. 해당 교단 관계자의 성경 해석을 최대한 가감없이 정리했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긴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영적 광야, 진리의 말씀이 없는 곳

도망하는 여자, 하나님 배도한 목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먼저 계시록 12장의 사건과 출현 인물을 정리해보자. 사건의 장소는 하늘이다. 출현 인물은 세 존재로 해를 입은 여자, 일곱 머리와 열 뿔 가진 짐승 곧 붉은 용, 해를 입은 여자가 낳은 아이다. 해를 입은 여자가 하늘에 들어온 일곱 머리 열 뿔 가진 붉은 용 앞에서 아이를 낳은 후 여자는 광야로 도망가고, 아이는 용과 싸워 이기는 내용이다.

사건의 장소인 하늘은 어디인가. 계시록 12장의 하늘은 계시록 13장의 하늘과 같은 곳이다. 계시록 13장에서는 일곱 머리 열 뿔 가진 짐승이 바다에서 나와 하늘로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계시록 12장에서는 이미 그 짐승이 하늘에 들어와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계시록 13장은 계시록 12장보다 먼저 있는 사건임을 알 수 있다. 계시록 13장 6절에서는 이 하늘을 ‘하늘 곧 장막’이라고 했으니, 계시록 사건의 현장인 하늘은 저 창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장막 곧 교회를 의미한다. 계시록 1장에서 일곱 사자를 일곱 별이라고 했으니, 이 일곱 별이 있는 이 일곱 금촛대 장막이 계시록 12장의 사건의 현장인 하늘이다.

해를 입은 여자는 누구일까. 계시록에 등장하는 여자는 목자를 뜻하는 표현이다. 그 이유는 여자가 남자로부터 씨를 받아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이치와 같이 목자도 하나님의 씨인 말씀을 받아 영적인 자녀인 성도를 낳아 양육하기 때문이다. 장가도 가지 않은 사도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해산하고 젖먹이는 여자로 표현했고(갈 4:19, 고전 3:2) 제자 디모데를 아들이라고 말했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이 여자가 해달별을 입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창세기 37장에 본바 해달별은 이스라엘 선민을 상징했다. 따라서 해달별을 입은 여자는 계시록 성취 때 선민의 장막인 일곱 금촛대 장막을 인도하는 목자라는 뜻이다. 이 여자가 도망가는 광야는 어디일까. 여자가 영적 여자였듯이 여자가 도망가는 광야도 영적인 광야가 되겠다. 광야란 마실 물이 없어 사람이 살지 않는 넓은 들판을 가리킨다. 신명기 32장과 아모스 8장에서 물을 말씀이라고 했으니, 영적인 광야는 영적인 물이 없는 곳, 즉 진리의 말씀이 없는 곳을 뜻한다.

찬송 중에도 ‘외치는 자 많건마는 생명수는 말랐어라’라는 가사가 있는 것처럼 겉으로는 말씀을 전하는 것처럼 보이나, 그 속에 생명수와 같은 진리의 말씀이 없다면 이 목자가 있는 곳이 영적인 광야가 된다. 더 나아가 신학교라는 간판은 붙어 있으나 그 안에 참된 진리가 없는 오늘날 신학교야 말로 영적인 광야이다. 정리하자면 계시록 12장의 광야는 진리의 말씀이 없는 곳을 의미한다.

해를 입은 여자가 광야로 도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시록 13장에서 짐승 같은 사단의 목자가 하늘장막 성도들과 싸워 이기고 하늘 장막을 차지하게 된다. 이때 하늘 장막을 치리하는 해를 입은 여자 즉 목자는 마땅히 목숨을 걸고 성도들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을 버리고 도망갔으니 이 여자는 배도한 목자이다. 이 여자가 1260일 동안 광야에서 양육을 받는다고 하니 배도한 하늘 장막의 목자가 성도들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이방의 거짓교리를 배우게 된다는 뜻이다.

반면 해를 입은 여자가 낳은 아이는 어린 양의 피와 자기의 증거하는 말로 짐승의 무리와 싸워 이긴다. 따라서 하늘 장막의 1차전은 사단의 승리로 끝이 났지만, 2차전은 하나님이 함께하는 이 아이가 승리함으로 짐승은 내어쫓기고, 이제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이 시작된다. 그러니 이 짐승과 싸워 이기는 이긴 자가 출현하지 않고는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구원 받았다고 할 수 없다. 이 아이가 장차 철장으로 만국을 다스릴 남자라고 했으니, 이 아이가 바로 우리가 반드시 만나야 할 약속의 목자다.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출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천지일보 2021.4.2

‘여자=광야=교회’… 교회가 도망

‘여자=이스라엘’ ‘광야=페트라성’

기성교단

장로교단 A목사

요한계시록 12장 제목이 해를 옷 입은 여자와 용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물론 이 여자는 교회를 뜻한다. 용은 사단 마귀다. 6절에 보니 이 여자가 광야로 도망을 간다고 한다. 이 광야가 어디일까. 쉽게 생각하면 된다. 광야는 교회다. 이 세상에는 도망갈 곳이 없다. 우리는 사단 마귀, 용이 우리를 공격할 때 도망갈 데가 아무 데도 없다. 안전한 곳은 교회밖에 없다.

순복음교단 B목사

성경에서 교회는 여자로 표현된 적이 없고,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과 결혼한 여자로 표현한다. 광야 곧 페트라성 땅 속에 그리고 절벽 바위 틈에 수많은 성경과 수백 톤의 통조림 음식을 숨겨두고 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1260일 동안 양육하기 위해 미리부터 준비해두고 계심을 알 수 있다.

침례교단 C목사

여인은 이스라엘이고 그 여인이 낳은 사내 아이가 메시아 그리스도다. 이스라엘이 도피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성경학자들이 이스라엘이 도망갈 데가 페트라뿐이 없겠다고 본다. 페트라는 엄청난 바위와 같은 산이기 때문에 적그리스도가 거기까지 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실질적으로 그와 같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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