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와 PLA 혼합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 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 (제공: CJ제일제당)
PHA와 PLA 혼합 생분해 포장재를 적용한 첫 제품(왼쪽)과 10 0% PLA 생분해 포장재 적용 제품(오른쪽).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CJ제일제당이 ‘행복한콩 두부’ 묶음제품에 자연에서 분해되는 소재로 만든 투명 비닐을 적용했다고 1일 밝혔다.

친환경 경영의 일환으로 기존의 석유화학 소재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교체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연간 약 50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생분해 소재 포장재를 적용한 제품은 총 10종이며 4종은 PHA와 PLA를 혼합한 소재로 6종은 PLA 소재로만 만들었다. 겉에는 ‘지구를 생각한 친환경 생분해성 포장’ 문구를 새겨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은 PHA와 PLA의 특성을 활용해 질적으로 한층 높아진 생분해 비닐을 만들었다. 강도가 높은 반면 유연성이 부족한 PLA에 고무와 비슷한 성질인 PHA를 섞어 부드러우면서도 쉽게 찢어지지 않도록 했다. 제품의 신선도를 눈으로 볼 수 있도록 비닐의 투명함을 유지하는 데에도 신경썼다.

특히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최고의 패키징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 간 협업을 통해 개발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PHA 양산 능력을 확보한 전 세계 극소수 기업 중 하나이며 SKC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PLA 필름 생산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우성케미칼은 두 가지 이상의 생분해 소재를 혼합해 가공하는 컴파운딩(Compounding) 분야에 강점이 있다.

CJ제일제당은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포장재를 지속 확대한다. 연내 인도네시아에 5000톤 규모의 PHA 전용 생산 시설을 구축한 뒤 일부 제품의 포장재를 PHA 소재로 교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환경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PHA는 가정·토양뿐 아니라 바다에서도 생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다. CJ제일제당 PHA는 지난 2월 유럽과 북미에서 공신력 있는 ‘TÜV 생분해 인증’ 4종을 취득,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생분해 소재로서 인정받은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