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구로구 오류중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서울 구로구 오류중학교를 방문해 등교하는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DB

“일부 교직원 마스크 착용 미흡”

기본방역수칙에 지원·협의 태세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비롯한 교육시설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된 3월부터 학교와 학원,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13건 정도 있었고, 확진자가 132명 발생했다”며 “(교육시설 관련) 집단감염이 1∼2월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소재 학교 2곳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송파구 소재 고등학교와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개인교습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관련 확진자는 각각 11명, 10명이 됐다.  

송파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지난달 30일 처음 확진 후 31일 교사 1명, 학생 5명, 가족 3명, 지인 1명 등 모두 10명이 추가돼 관련 확진자는 11명이 됐다. 역학조사에서 해당 학교는 2학년과 3학년만 등교해 밀집도를 낮추고 등교 전 건강상태 자가진단 실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확진자들은 증상이 경미한 상태로 등교했고 학생들은 개별 선택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 여러 교실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방과 후 여러 학원에 다닌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 중이다.

구로구 소재 고등학교-개인교습 관련해 구로구 소재 고등학생 1명이 지난달 27일 최초 확진 후 친구가 감염되고, 최초 확진 학생에게 개인교습을 하던 선생님과 그 가족, 선생님의 다른 제자, 제자의 가족으로 ‘n차’ 전파된 사례가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0명이다.

광진구 중학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타 구에 거주하는 학교 교사 1명이 최초 확진 후 전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 됐다.

강동구 광문고등학교의 경우 지난달 2일 축구클럽 소속 학생 2명을 포함해 재학생 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봉은중학교에서 지난달 18일 확진자 8명, 서강대 기숙사에서도 지난달 30일 기준 7명이 발생하는 등 3월 등교 이후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박 통제관은 “그간의 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해 등교한 이후 (학교에서) 집단으로 감염이 발생하거나, 일부 교직원의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사례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청과 서울시 관련 부서가 협의해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가진단 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증상이 있을 때 바로 보건소나 임시검사소에 가서 검사받는 데 어려움이 있는지,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어려움이 있거나 지원할 부분이 있는지 협의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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