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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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관리계획 준수 위한 조정

한도 사용율 10% 미만, 한도 1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권이 신용대출 조이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은행이 내달 1일부터 마이너스통장(마통) 신용대출을 받아놓고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 대해 대출 연장·재약정 시 한도 금액을 축소한다.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일부터 2000만원 초과 마통 신용대출 상품 이용고객 중 최근 3개월 혹은 약정기간 내 마통 한도사용율 10% 미만을 사용한 고객은 연장·재약정 시 한도를 10% 줄인다. 한도의 5% 미만을 사용한 고객은 한도를 20% 줄인다.

한도 사용률은 약정 기간 내 한도 사용률과 최근 3개월 한도 사용률 중 더 높은 수치를 적용한다.

예컨대 최대 1억원 한도의 마통을 뚫어놓고 10%인 1000만원보다 적게 사용하면 신용대출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할 때 한도 금액을 9000만원으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는 이날 이후 신용대출 상품을 연장하거나 재약정하는 경우 등에 적용된다.

대상 상품은 ▲우리 첫급여 신용대출 ▲WON하는 직장인대출 ▲직장인우대신용대출 ▲우리급여이체 신용대출 ▲위비직장인공무원 모바일신용대출 ▲우리스페셜론 등을 총 28개 상품이다.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신용대출 상품이 해당되는 셈이다. 다만 대출 금액이 2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제외된다.

우리은행의 이번 마통 한도 조정은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준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인하하고,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부터 2000만원 초과 마이너스통장에 대해 대출 연장·재약정 시 만기 전 3개월 평균 대출한도 소진율이 10% 이하면 한도를 20% 축소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에 한해 마통 한도 사용 실적이 낮을 경우 한도를 최대 50% 감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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