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 수도권에는 고농도 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가 발령된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대가 뿌옇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비저감조치는 다음날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가능성이 높을 경우 하루 전부터 공공 부문에서 차량 2부제 실시 등 선제적으로 미세먼지를 감축하는 것이다.  ⓒ천지일보 2019.2.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미세먼지로 서울 종로구 일대가 뿌옇다. ⓒ천지일보DB

탄소중립도전공동 선언문 발표

생산·일자리 유지 방안 요청

외투·부품기업 전용 R&D 신설

전기충전기 50만기 이상 구축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2050 탄소중립’을 위해 뭉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민관 소통창구인 ‘자동차 탄소중립협의회’를 출범하고 탄소중립 도전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업계, 학계․연구계와 산업부 간의 소통 채널로 자동차산업협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자동차 산업의 탄소중립 전략 및 과제에 대해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주요 자동차 기업의 사장단을 비롯해 전문가들과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날 협의회에서 자동차 업계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인류 공동의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를 통한 탄소중립 동참 의지를 선언했다.

단기적으로 수송 분야 온실가스 감축에 효과적인 내연기관차의 고효율화, 하이브리드화를 통해 탄소중립 기반을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전기차․수소차 공급과 탄소중립 연료 적용 병행을 통해 완전한 탄소중립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업계는 미래차 전환 시 생산․일자리 기반을 유지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정부에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및 보조금 개선 등을 통한 차량가격 인하 ▲금융․보증프로그램 신설, 투자 인센티브 및 노사관계 개선 등을 통한 생산비용 저감 ▲환경 규제비용 과부담 완화 ▲친환경차 운행 혜택 확대 ▲충전인프라 확충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내연차도 청정 연료․엔진을 사용하면 무공해 차량이 될 수 있고 최근 유럽, 일본 등 중심으로 자동차, 선박, 항공용 e-fuel(이산화탄소+청정수소를 합성해 생산한 청정 합성연료)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우리도 기술진보에 대한 가능성을 전제로 다양한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및 기술동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자동차는 탄소중립을 성장동력 창출로 연계할 수 있는 대표산업”이라며 “자동차 탄소중립 5대 정책방향을 통해 업계의 노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완성차 및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차 전환 설비투자는 공장 신증설 없이도 외투․지투 보조금 지원, 외투 기업 및 부품업계 전용 미래차 전환 R&D 신설 등을 추진한다. 전기차․수소차는 2025년까지 내연차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고 CO2 재활용, 그린수소 등 4대 챌린지 과제와 e-fuel 등 다양한 감축수단과 방법에 대한 R&D를 중점 지원한다.

산업부는 생태계 조성에 대해 부품기업 1000개를 미래차로 전환하기 위해 공동사업 재편 등을 지원하고 금융․기술․공정․인력 등 지원수단도 지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전기충전기 50만기 이상, 수소충전소 450기 이상 구축 등을 통해 상시적 생활충전 환경 조성에 나선다. 아울러 올해부터 공공부문은 신차의 100%를 친환경차로 구매토록 의무화하고, 민간부문은 친환경차 구매목표제 신규 도입을 통해 렌트카, 택배 등 대규모 수요 발굴을 지원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