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신덕면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장 30여명이 지난 25일 ‘부르면 간다 어보맨’ 발대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임실군) ⓒ천지일보 2021.3.31
임실군 신덕면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장 30여명이 지난 25일 ‘부르면 간다 어보맨’ 발대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임실군) ⓒ천지일보 2021.3.31

신덕면, 시범사업지 선정·추진

생활 속 단순한 문제 즉시 해결

전문적·경제적 부분 면·군 연계

[천지일보 임실=류보영 기자] 새마을단체를 활용한 농촌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임실군의 특수시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임실군에 따르면 농촌 마을의 고령층 어르신들의 생활 속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부르면 간다. 어보맨(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사람들)’ 사업에 신덕면을 시범사업지로 선정, 추진 중이다.

어보맨 사업은 그동안 존재감이 미약했던 새마을단체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 마을 어른들의 생활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편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방문, 해결해 주는 마을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다.

시범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신덕면은 지난 25일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르면 간다 어보맨’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을별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장들은 어보맨으로 새롭게 변신해 타지에 사는 자녀의 역할을 대신 해내고 있다.

어보맨은 마을 어르신들의 일상에 불편사항이 발생하면 어르신 가정의 전화기에 어보맨의 핸드폰 번호가 입력된 단축번호를 누르면 즉시 방문한다. 어르신들이 불편해하는 TV 리모컨 오작동이나 전구 교환, 소규모 주택 보수, 집안 청소 및 세탁 봉사 등 단순한 문제는 즉시 해결한다.

어보맨이 해결할 수 없는 전문적이거나 경제적인 부담이 큰 보일러 교체, 도배 및 장판 교체, 집 보수, 수도파손교체 등의 중대한 불편 사항은 면사무소에 보고하고 임실군의 더살복지단 및 행복보장협의체와 연계,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한다.

군은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새마을단체의 존재감이 커지고 회원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마을공동체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새마을지도자들이 어보맨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의 어른을 공경하고 보살피는 공경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신기식 신덕면 새마을지도자 회장은 “새마을지도자가 부녀회장과 함께 마을 어른들을 보살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드는 보람된 일을 맡게 돼 기쁘다”며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어르신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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