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수소 혼소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30
김병숙 서부발전 사장과 박흥권 한화종합화학 대표가 ‘수소 혼소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30

[천지일보=김정자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29일 수소혼소 발전기술을 보유한 한화종합화학과 수소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수소 혼소 발전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소 혼소 발전은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에 수소연료를 혼합, 이를 연소한 가스로 터빈을 돌리는 발전방식이다. 수소 비중이 높을수록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과 더불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발전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수명이 다한 LNG 가스터빈을 ‘수소 혼소 가스터빈’으로 개조할 경우 사용수명을 늘릴 수 있어 교체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발과 실증에 나서고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과 구축에도 힘쓰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폐지된 평택1복합 발전소의 80㎿급 가스터빈을 제공하고 한화종합화학은 수소 혼소 기술을 적용한 가스터빈의 개조와 시험평가 등을 담당한다.

이번 수소 혼소 가스터빈 개발추진으로 2040년까지 수소연료를 100% 태우는 수소 전소 가스터빈을 상용화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5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발전과 한화종합화학이 실증에 성공한다면 국내 첫 수소 혼소 도입사례가 된다. 이후 서부발전이 운영 중인 복합화력 설비에 수소 혼소 가스터빈을 적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가스터빈 연료를 천연가스에서 수소로 단계적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 30%에서 최대 100%까지 감축할 방침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뉴딜 가스터빈 수소혼소 사업은 발전분야 수소경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번 사업은 가스터빈을 국산화하는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이은 두 번째 혁신 프로젝트로 차세대 발전 분야인 수소 가스터빈 실증으로 해외 기술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