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천지일보 2018.4.1
1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한국개신교 70여교단이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열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 4개 연합기관 대표들도 참여했다. ⓒ천지일보 2018.4.1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계가 부활절을 앞두고 시대적 교회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요구를 담은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국내 개신교 대표적인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분열을 넘어서 화해의 길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부활절 메시지를 29일 발표했다. 한교총은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비난받는 부요(富饒)보다 정직한 가난을 택하고, 논란 속의 명예보다 외로운 거룩을 택하자”며 “세상의 소금으로, 세상의 빛으로 부르신 소명에 따라 썩어가는 세상에서 소금과 빛으로 살자”고 촉구했다.

한교총은 이번 부활절 메시지에서 최근 공직자들의 토지 투기가 한국 사회를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가의 공무를 담당한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은 마땅히 공적 책무를 우선해야 한다”며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우지 말고 국가와 국민을 섬기기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한 4.7 보궐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정당을 향해서는 “극단적인 분열과 분노의 길로 국민을 이끌지 말고 정책대안을 제시해 국민적인 화합에 치중하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교총은 “각각 자기의 소견대로 행하며 자신의 옳음만을 주장하면 혼돈만 있을 뿐, 밝은 미래는 오지 않는다”며 “부활절을 맞아 인류구원을 위해 자기 몸을 버리신 그 크신 사랑을 따라 이 땅이 구원의 생명으로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부활절을 맞아 교회는 진실과 평화가 죽음의 세력을 이기고 만천하에 드러나는 공의와 사랑의 역사를 만들어가자”며 “부활절은 만물을 새롭게 하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과 인간, 자연 사이의 온전한 관계를 회복하는 화해의 때”라고 강조했다. NCCK는 “교회는 세월호의 '진실의 인양'을 위해 연대하며, 노동 정의를 세우고, 차별과 편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부활하신 주님의 사랑과 평화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