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으로 집계된 27일 오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19일 이후 36일만이다. ⓒ천지일보 2021.3.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5명으로 집계된 27일 오전 서울역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7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작년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이 5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4명이다. 직전일인 28일(482명)보다 98명 줄면서 23일(346명) 이후 6일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지난 주말과 휴일의 검사건수 감소 효과라 주간 중반부터는 다시 400명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봄철을 맞으면서 여행과 모임 등의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부활절(4월 4일)과 4.7 재보선을 앞두고 있어 코로나19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단 확산세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1일까지 2주 더 연장하고,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을 강화한 기본방역수칙을 마련했다.

최근 1주일(3.23∼29)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46명→428명→430명→494명→505명→482명→384명을 기록해 일평균 438.4명이 나왔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노래주점에서 업주가 코로나19 방역 QR체크인을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흥시설(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헌팅포차)에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이 의무화된 29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노래주점에서 업주가 코로나19 방역 QR체크인을 받고 있다. (출처: 뉴시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지역감염 사례로, 다중이용시설 등 집단발병을 고리로 감염됐거나 선행 확진자와 접촉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가 대다수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집단발병 사례 가운데 ‘n차 전파’를 통해 감염 규모가 커지는 경우가 다수 발견돼 방역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부산의 한 노래주점과 관련해 총 7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냉장사업체에서 동료·가족으로 바이러스가 퍼진 뒤 노래주점으로 추가 전파되면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연천군의 무도(춤)학원과 관련해선 학원 방문자를 통해 직장과 노래연습장으로 확산하면서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이밖에 서울 관악구 교회(누적 14명), 인천 중구 물류센터(20명) 등의 신규 감염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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