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에 설치된 배송거점센터. (제공: 수원시청) ⓒ천지일보 2021.3.30
수원시청에 설치된 배송거점센터. (제공: 수원시청) ⓒ천지일보 2021.3.30

지난해 11월 시범 적용 협약

사업 적용 지역 단계적 확대

[천지일보 수원=류지민 기자] 수원시가 일회용 택배 상자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로 대체하는 ‘다회용 수송 포장재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다회용 수송 포장재 시범사업은 택배를 배송할 때 일회용 포장재 대신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를 사용하는 사업이다. 다회용 포장재를 사용하면 종이·스티로폼 박스를 줄일 수 있고, 신선식품을 포장할 때 사용하는 아이스팩도 회수할 수 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환경부, 롯데마트, NS홈쇼핑, 오아시스마켓, 배송업체 ‘온다고’와 다회용 포장재 사용 시범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시청 본관 서쪽 출입구에 배송거점센터를 설치하고, 최근 권선구 권선동 일원에서는 다회용 수송 포장재 배송을 시작했다.

롯데마트, NS홈쇼핑, 오아시스마켓은 권선동 주민이 3개 업체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주문하면 다회용 포장재에 물건을 담아 배송한다. 3개 업체의 배송 물품은 배송거점센터를 거쳐 소비자에게 배송된다. 소비자가 문 앞에 내놓은 포장재는 회수해 거점센터에 보관한다. 포장재는 깨끗하게 세척한 후 업체가 재사용한다.

수원시는 배송거점센터를 추가 설치해 사업 적용 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배 이용이 늘어나면서 포장재 쓰레기가 급증했다”며 “다회용 포장재가 확산된다면 종이·스티로폼 상자 등 일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재 재사용 물류 시스템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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