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종대학교(총장 배덕효) 기계공학과 정재희 교수 연구팀이 가시광선으로 공기 중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바이러스 등을 제거할 수 있는 필터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살균력이 한층 향상된 마스크, 공기청정기 필터 개발 등에 널리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기계공학과 정재희 교수 연구팀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최동윤 연구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기존 필터 기술은 미생물들이 향균처리된 섬유 표면에 직접적으로 닿아야만 제거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퇴적된 미세먼지에 의해 효과가 저하된다는 우려가 있었다.

정재희 교수 연구팀은 가시광을 이용해 활성산소를 만드는 ‘이산화티탄-유기 염료의 복합나노입자’를 제조했다. 복합 나노입자 표면에 높은 수분 안정성과 광화학적 살균 성능을 갖도록 구현했다.

연구팀은 자연환경을 고려한 소재를 발굴하고, 그 소재로 기술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통해 인체에 무해하고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구를 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정 교수는 “이제 시작 단계의 연구이기 때문에 필요한 여러 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신종 미생물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기술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라며 “이 필터 기술은 공기청정기 안에 들어가는 직진 필터와 마스크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사업과 기본연구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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