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포레스프포맨헤어왁스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포레스프포맨헤어왁스 (제공: 아모레퍼시픽)

전국 매장 공병수거 캠페인 실시

친환경 패키징 기술 개발 연구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일회용품 사용 증가와 함께 늘어난 플라스틱 쓰레기 이슈가 사회적으로 크게 부상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용기가 초래하는 환경문제에 깊이 공감하고 불필요한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3년 ‘이니스프리 공병 수거 캠페인’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2200t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다. 수거한 화장품 공병은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통해 재활용되거나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했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테라조’ 기법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벤치 제작에 성공했다. 처음 만들어진 벤치는 지난 2020년 8월 천리포수목원에 설치했으며, 12월 삼표그룹 등과 협업해 만들어진 벤치 8개를 서울시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향후 3년간 업사이클링 벤치를 다양한 장소에 기증,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2020년 10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한 ‘그림도시 S#5 Waypoint : 서울’에 전시된 ‘1652인의 여름들’은 아모레퍼시픽의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의 대표다. 이 작품은 고객이 아모레퍼시픽 그룹 매장에 반납한 공병 1652개를 활용해 제작한 관객참여형 상호작용 미디어아트다.

그린사이클 활동은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제품, 매장 인테리어 등 생활 속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2020년 종합선물세트 ‘도담 9호’의 내부 지지대는 공병 재활용 원료(PP) 약 1.3t을 투입해 제작했다. 플라스틱 공병을 펠릿으로 제작해 제품 지지대의 원료로 사용한 국내 첫 사례다.

이니스프리도 매장에서 수거한 공병 재활용에 앞장서고 있다. ‘포레스트 포맨 헤어 왁스’는 용기의 30%를 수거한 플라스틱 공병 재활용 원료(PCR PP)로 대체했다. 또 ‘그린티 씨드 세럼 페이퍼보틀’의 캡과 숄더에도 10%를 적용했다.

이외에도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매장용 바닥재나 집기로 탈바꿈했다.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테라사이클, GS칼텍스 등과 함께 매년 플라스틱 공병 100t을 재활용하고 이를 제품과 집기 등에 적용한다. 적용 비율은 올해 20%, 오는 2025년에는 50% 수준까지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원한 특허 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제공: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출원한 특허 기술을 적용·개발한 종이 튜브 샘플 (제공: 아모레퍼시픽)

이와 더불어 아모레퍼시픽은 기존 용기와 비교해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6개월간 유통이 가능한 종이 용기 기술을 개발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탄소 배출량 저감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려 브랜드 제품에 적용한 바 있다. 이후 국내 기술로 완성한 친환경 종이 튜브는 현재 대량생산 시스템을 완비한 상태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클린 뷰티 브랜드 프리메라 제품에 이를 적용해 출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패키징 기술 개발을 멈추지 않고, 이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라네즈 레이어링 커버쿠션이 세계포장연맹(WPO) 선정 ‘2020 월드스타 패키징 어워드’를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최근에는 생분해가 가능한 포장재로 구성한 명절 선물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