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뉴시스]홍성열 증 평군수,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영상 브리핑. (사진=증평군 제공)
[증평=뉴시스]홍성열 증 평군수,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영상 브리핑. (사진=증평군 제공)

4월 1일 자정까지 5일간

종교시설 좌석 20% 제한

[천지일보=청주 박주환 기자] 충북 증평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

홍성열 군수는 27일 비대면 영상 브리핑에서 “현재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28일 오전 0시부터 4월 1일 자정까지 4일간 2단계로 강화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을 4일로 잡은 것은 이 기간 어느 정도 집단 감염이 줄어들 것으로 판단해 도 관계자와 상의 후 간부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2단계 시행에 따라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금지된다.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과 식당·카페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운영할 수 없고,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종교시설 좌석은 종전 30%에서 20% 이내 인원만 참여할 수 있다. 공공체육시설·군립도서관·노인복지관 등 시설은 운영을 중단하고 경로당은 폐쇄한다.

군은 현재 50명의 긴급방역단을 구성해 현장에 투입하고, 마을 안내 방송으로 의심 증상이 있는 주민의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또 지난 23일 확진자가 다녀간 군청 구내식당 이용자를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한다. 구내식당은 26일 문을 열지 않았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도 양성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증평종합스포츠센터 광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마련해 검사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전교생, 고등학교는 1학년만 당분간 원격수업을 한다. 고등학교는 2~3학년 교실과 1학년 건물이 떨어져 있어서다.

나머지 8개교는 해당 학교 학생들의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수업 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확진된 초등학생이 다니는 학원과 전체 71개 학원은 자발적으로 휴원에 들어갔다.

앞서 증평의 한 교회에서 지난 25일 20대 신도 A씨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튿날 오전에는 A씨 가족 3명과 다른 가족 2명이, 오후에는 2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날 오전에는 전날 전체 검사를 받은 인원 가운데 60대 B씨가 확진됐다. B씨는 해당 교회 신도는 아니지만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교회발 관련 확진자는 사흘 새 27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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