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두 달 만에 0.5%p 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개월 전보다 0.5%포인트 높인 3.6%로 제시했다.

IMF는 26일 한국 정부와의 ‘2021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를 발표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이번 보고서는 IMF가 지난 1월 13일부터 26일까지 기재부, 한은 등과 우리나라 경제 동향과 전망 등에 관해 협의한 결과를 담았다.

주요국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비롯한 적극적 정책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IMF는 보고서에서 “주요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투자 증가세와 추경안 등을 반영했다”며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로써 IMF는 지난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 지 두 달 만에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올렸다.

앞서 IMF는 세계경제전망 발표 당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제시했는데, 이번 연례협의 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3.4%로 올렸고, 이후 이달 초 발표된 추경안을 반영해 다시 전망치를 3.6%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OECD(3.3%), 한국은행(3.0%), 한국개발연구원(3.1%) 등 주요 기관의 전망치보다 높다. 정부의 전망치는 3.2%다.

다만 IMF는 확실한 반등 흐름을 보인 수출과 달리 서비스 분야와 소비 회복은 미흡한 상황이며, 고용도 여전히 코로나 이전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추가 재정 확대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계층에 대한 선별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통화정책은 현재의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되 경기 하방 위험이 구체화할 경우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향후 경제 회복을 견고히 하고 물가 운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IMF는 진단했다.

아울러 경제 회복이 공고해질 때까지는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지속하고, 지금과 같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에는 관련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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