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지하쇼핑센터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시장 지하쇼핑센터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제공: 박영선 캠프) ⓒ천지일보 2021.3.25

여야 모두 박빙 승부 전망

與, 막판 지지층 결집 호소

野, 文정부 심판론 정조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7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린 가운데 여야 후보는 박빙의 승부를 내다봤다. 그런 만큼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며 치열한 일전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현장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 첫날 유세 소감에 대해 “하루에 (지지율) 2%씩 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오늘 지지율이 2% 상승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생활, 방역, 부동산에 대해 서울시민이 꼭 필요로 하는 것을 하루에 하나씩 이야기할 것”이라며 “20·30대 여성을 많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박 후보와 민주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을 통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른바 ‘샤이 진보(숨은 진보)’의 표심을 자극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박 후보 선대위 진성준 전략본부장은 지난 24일 “민주당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 않은 숨은 진보 지지층이 있다고 본다”며 “객관적으로 보면 10% 내외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되나 이 정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겨냥해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는 “그린벨트를 푸는 건 청와대까지 보고해야 하는 중요한 사항인데 ‘몰랐다’ ‘부하직원이 전결했다’고 뒤집어씌우는 건 부하직원에게도 참 나쁜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24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80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3.5%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오 후보는 55.0%의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박 후보는 36.5%였다. 두 후보는 18.5%p의 격차를 보였다.

오 후보는 20대와 30대, 60대 이상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40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도가 높았으며 50대에서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 81.1%가 오 후보를, 진보층 75.9%가 박 후보를 지지했고, 중도층은 오 후보 64.9%, 박 후보 26.5%였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을 방문, 반려견 견주와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오세훈 캠프) ⓒ천지일보 2021.3.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서울 중랑구 동원시장을 방문, 반려견 견주와 인사를 하고 있다. (제공: 오세훈 캠프) ⓒ천지일보 2021.3.25

하지만 오 후보는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서 “여론조사 믿지 마세요. 뉴스 보면 제가 이긴다고 하는데 거짓말이다. 지금 박빙이에요”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오 후보는 “잘못 가도 너무 잘못 가고 있는 문재인 정부 정신이 번쩍 들도록 몽둥이로 심판해 달라”며 “마음이 있어도 투표 안 해주시면 소용없다, 옆집 분, 앞집 분, 부모님, 동생, 자제분 꼭 모시고 투표장에 나가야 이 정부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에 맞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장관을 지낸 박영선 후보가 시장이 되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그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다”며 “건설공사를 안 하고 서울시의 경제가 어떻게 좋아지겠느냐”며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약속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