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하루 2%씩 ‘따박따박’ 지지율 올리는 게 목표”
김종인·안철수 냉랭한 분위기에 오 후보 “화학적 결합 믿어”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4.7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5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각각 유세에 나섰다. 박 후보는 ‘대역전’을, 오 후보는 ‘화합’에 방점을 찍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영등포타임스퀘워와 문래동 철공소 골목, 문래 근린공원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하루에 2%씩 ‘따박따박’ 지지율을 올리는 게 목표”라며 “오늘 2%는 지지율이 올라갔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박 후보는 “왜냐면 오늘 나뿐만 아니라 자전거 유세단도 그렇고 시민들도 만나는 분들이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2030세대 여성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은데, 20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미래가 불투명해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30대는 아이 키우기 힘들고 집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기라 보육과 반값아파트 공약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설명했다.
또 박 후보는 여당에 대한 심판론을 의식한 듯 “서울시민의 화를 풀어드리겠다. 그 화를 제게 내시라. 저희가 다 받아들이겠다”며 “봄날과 같은 서울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서울 은평구, 강북구 수유역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유세 현장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주요 인사가 총출동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기류가 다소 냉랭한 점이 목격돼 주목 받았다. 안 대표가 지원연설을 하는 상황에서, 주변의 만류에도 김 위원장은 무대를 떠났다.
안 대표도 자신의 지원연설을 끝마치자마자 곧바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오 후보는 안 대표를 떠난 것을 모른 채 연설 중 안 대표를 찾다가 “안철수 후보 가셨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오 후보는 수유역 유세 뒤 “두 분 다 정치적인 경륜이 깊은 분들”이라며 “화학적 결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