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역대 최장 장마와 폭우 피해로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 4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0.8.0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파와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계속되면서 농림수산품과 공산품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05.85(잠정치)로,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올랐다.

2월 지수는 1년 전보단 2.0%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도 3개월째 상승 흐름이다.

농산물(+5.1%)과 축산물(+2.0%)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물가가 한 달 사이 3.0% 올랐다. 앞서 1월 농림수산품 물가는 7.9%나 뛰었다.

주요 품목을 보면 풋고추가 한 달 사이 무려 127.3%나 올랐고, 배추(52.6%), 파(42.4%), 달걀(22.5%) 등 농산물이 크게 올랐고 우럭(19.5%), 게(15.6%) 등 수산물도 같은 기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파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41.8%나 올랐다.

공산품은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7.2%), 화학제품(+1.4%)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1.1%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은 각각 4개월, 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공산품 세부 품목으로는 냉동채소(+25.7%), 나프타(+11.7%), 경유(+5.3%), 자일렌(+11.3%), 벤젠(+11.8%)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비스 물가는 부동산(+0.4%),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연료비가 상승하면서 전력, 가스 및 증기가 올라 0.8%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6.2%), 중간재(+1.5%) 등이 올라 1월보다 1.5% 상승했다. 1년 전과 견주면 변화가 없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이나 1년 전 모두 비교했을 때 1.3%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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